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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은 이렇게 말했다 - 인생을 바꾸는 위대한 예술가들의 한마디!
함정임.원경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8년 2월
평점 :
품절

"색은 우리의 두뇌와 우주가 만나는 장소이다."
- 폴 세잔 -
p. 97
『예술가들은 이렇게 말했다』에는 오귀스트 르누아르, 마크 로스코, 빈센트 반 고흐, 파블로 피카소, 렘브란트 등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아는 유명 예술가부터 다소 생소한 현대 예술가까지다양한 시대의 작가들이고, 분양도 다양한 사진작가, 화가, 조각가 등 총 318명의 예술가의 말과 글이 담겨져있다. 예술가들의 명언은 주로 일기, 수첩, 편지, 인터뷰, 논문에서 발췌한 것이라고 한다.
멋진 글과 말이 많아서 읽으면서 가슴 벅차게 본 글도 있고, 나도 지금 당장 무언가를 해보고 싶은 글도 있고, 위로가 되는 글도 있었다.
"캔버스를 펼쳐라. 그 위에 점을 하나 찍어라. 점을 또 하나 찍어라."
- 제스퍼 존스 -
p.13
가장 가슴 뛰는 글은 제스퍼 존스의 이 글이였다. 개인적으로 마이클 더글라스의 『빅 픽쳐』라는 소설을 좋아하는데, 그 책이 떠오르는 문구이다. 누구나 새로운 것을 시작할때 망설인다. 멋진 그림, 사진 등을 기대 하기 때문에 그 시작이 쉽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제스퍼 존스는 점부터 찍으라 한다. 어떤 형태이든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닌, 무언가를 하고자 하면 시작부터 하라는 의미인 것 같아서 이 글을 읽고 가슴 뛰는 설레임이 느껴지고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당장 시작부터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예술가의 명언을 모은 책이다보니, 예술관련 내용이 많다. 사진, 조각, 드로잉, 영감, 재료, 빛 등 젊은 예술가를 위한 말이나, 예술 활동을 하면서 느낀 것을 압축한 말과 글이 대부분이라서 예술쪽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그 외에도 기회, 아름다움, 창작 과정, 실패, 성공, 독창성 등의 주제로 묶은 글들도 많아서 예술로 국한 시키는 것보다는 전반적인 삶의 자세 등 도움되는 글이 많다.
" '우회'해서 가는 길이 곧게 뻗은 길보다 항상 더 흥미롭다."
- 메리 켈리 -
p. 20
우리는 늘 시간에 쫓겨서 빠른 길을 찾고,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모두가 가는 큰 길을 향해 간다. 그러나, 메리 켈리는 우회로가 흥미롭다는 말을 한다. 이 말이 신선하면서 숨통이 틔이는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회로는 예상하지 못한 일이 발생 하기때문에 흥미로운 일들이 숨어있다. 때론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회해서 가는 것이 삶에 신선한 자극을 주고, 생각하지 못한 재미를 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작품에 대한 평가는 미래에 맡기고,
우리는 조용히 일을 계속해야 한다."
- 빈센트 반 고흐 -
p. 137
마지막으로 인상 깊었던 글을 소개하면, 빈센트 반 고흐의 글이다. 그의 삶이 묻어나는 글이다. 세계적으로 천재로 칭송 받았지만, 그가 살아 생전에는 주목을 받지 못해서 개인적으로 늘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는데, 빈센트 반 고흐의 이 글을 읽고, 그래도 그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큰 좌절에 빠지지는 않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영문을 같이 실어서 작가들의 생생한 말과 글을 더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번역도 깔끔하고 심플하게 해서 좋았다. 이 책을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