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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아, 북극곰아, 무슨 소리가 들리니?
빌 마틴 주니어 글, 에릭 칼 그림, 이희재 옮김 / 더큰(몬테소리CM) / 2009년 7월
구판절판
그림이 독특해서 끌리는 에릭 칼 그림책.
저도 좋아하고 지우도 즐겁게 보다보니, 자주 보게 되는데 이번에 4번째 그림책을 만나게 되었네요.
바로 북극곰아, 북극곰아, 무슨 소리가 들리니? 랍니다.
"소"라는 단어보다 "음메음메"라는 울음 소리를 따라하길 좋아하는 울 아들.
울 아들에게 이 책은 흥미로운 주제일 것 같았답니다.
책을 보여주니, 역시나 재미있게 잘 들으면서 보더라구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
첫 페이지에는 북극곰이 등장해요.
"북극곰아, 북극곰아, 무슨 소리가 들리니?"
라는 물음에
"사자가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요."
라고 합니다.
글밥도 적당하고 이 물음과 답이 반복되는 말이어서 아이에게 리듬감 있게 들려줄 수 있어요.
아직 말하는 게 서툰 지우.
하지만 이 책을 가지고 끊임없이 전 말을 시켜보네요.
지우야~ 사자가 울부짖는 소리는 어떤 소리일까? 라고 말이죠.
그리고 한번 확인해보자고 하면서 넘기면 사자의 그림과 사자의 울부짖는 소리가 나와요.^^
바로 "어흥~" 이라고 하는구나. 라고 확인해주지요.
이번에는 사자에게 무슨 소리가 들리냐고 물어본답니다.
그랬더니 하마가 코를 킁킁거리는 소리가 들린다고 해요.
그럼 한장 넘기면 커~다란 하마가 등장한답니다.
이렇듯 이 책의 경우, 많은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아요.
특히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아주 즐거움을 선사할 그런
그림책 같답니다.
또한 그림도 독특한 표현기법으로 그려졌기에 아이에게 재미있게 다가가고,
또한 두쪽에 크게 그려진 그림은 한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이 책의 묘미는 다른 동물 그림책과 달리, 평소 접하기 어려운 동물들도
등장해서 아이에게 좀 더 폭넓게 동물을 만나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홍학이나 표범, 공장, 바다 코끼리 등등이 등장한답니다.
물론 아이에게 친숙한 사자, 코끼리, 하마도 등장하고요.
이렇게 계속될 것 같은 소리 찾기는 사육사 아저씨까지 전해져요.
"사육사 아저씨, 사육사 아저씨, 무슨 소리가 들려요?" 라는 질문에
사육사 아저씨가 말해요.
" 어린이들이 흉내 내는 소리가 들려요."
그리고 한 장을 넘기면 오늘 앞에서 만난 그림책 속의
동물 가면을 쓰고 소리를 흉내내는 아이들 모습이 가득하답니다.
전 이 장에서 한참 머무르네요.
"지우야~ 북극곰처럼 소리치는 어린이는 어디 있을까?"
그러면 지우가 손가락으로 가리킨답니다.
그럼 제가 울음 소리를 말해보고 지우에게 따라해보라고도 해요.^^
동물 찾기 재미에 푹 빠진 지우는 이 페이지를 좋아해요.
제가 어디있을까? 라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손가락으로 집어가거든요.
좀 더 시간을 내서 이렇게 몇 가지 가면을 만들어서 가면 쓰고 놀이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얼른 가면 만들어서 지우랑 더욱 즐거운 독후놀이 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