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불신 - 기부금을 둘러싼 불편한 진실
이보인 지음 / 마음연결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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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자마자 궁금증이 생겼다. 궁금증이 생겼다기 보단 궁금했던 걸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맞겠다. 뭘 믿고 기부해요? 기부금을 둘러싼 불편한 진실이라니

저자는 행복나눔재단 이외에 많은 활동을 한 사람이다. 이 사람은 어떤 이유 때문에 기부에 대한 책을 쓰게 되었을까?

기부를 한 적이 있다. 나는 교회를 다니고 있어 결혼 전에 십일조를 하고 있다고 했고(나의 의지였다기 보단 엄마가 내 수입을 관리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교회를 다니지 않는 남편을 만나 결혼하면서부터는 십일조에 해당하는 금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남편과 기부처를 세 곳을 선정해 10만원씩 납부했다. 4년 정도 했나? 아이가 태어나고서부턴 이마저도 못했지만

나를 포함한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내가 낸 돈이 어떻게 쓰이냐다. 막연하게 좋은 곳에 쓰이겠지 하는 건 이제 옛날 일이다. 확인하고 싶어하지만 확인하기 어렵다.

내가 낸 기부금이 누군가를 돕는데 온전히 쓰이지 않는 다는 사실은 믿고 싶지 않다. 하지만 이제 믿어야만 한다. 기부를 수행하는 인력에 대한 인건비, 기부단체를 운영하는 운영비, 기타 부수적인 지출 등도 내가 낸 기부금에서 일정부분 혹은 전체가 빠져나갈 수 있다는 것을 저자를 통해 알게 되었다.

저자는 문제만 제기하지 않는다. 대안도 제시한다. 정보를 공개해라. 공개를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기부사업을 친절하게 설명해라. 기부자가 어디에 기부를 할지를 스스로 정할 수 있어야 한다. 기부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라. 인건비, 운영비 두려워하지 말고 정면승부를 해라.

국가가 모든 걸 할 수 없는 구조에서 기부사업은 필수적이다. 기부에 대한 불신이 계속 높아지는데 기부모금은 높아지고 있고, 기부자를 더 모집하기 위한 방법에 모집업체와 계약해 이용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아이 이름으로 기부를 시작해볼까 하던 차에 이런 책을 읽게 되어 다행이다. 똑똑하게 기부를 하는 것 또한 기부자의 몫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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