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혁명 2030 - 지금 우리가 아는 학교는 없다
이지은 외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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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에 대한 방향을 잡아줄 수 있는 책이다. 아이를 초등학교 입학시키고 나니 자연스럽게 교육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가 벌써 32년 전이니까 그동안 교육은 얼마나 변했을까?

마흔 살 아줌마인 나도 코로나시기에 줌이라는 매체를 알게 되었다. 지금의 초등학생도 코로나시기에 줌이라는 매체로 수업을 했다. 출발이 다르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지금 아이들은 국어사전을 펴고 단어의 뜻을 찾는 시대가 아니다.

모니터를 보면서 학습하는 도구들이 많아졌다. 개인적으로는 연필 들고 문제집 푸는 스타일을 선호하지만 조만간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여야 할 때가 올 것 같다. 개별화된 학습, 쌍방향 소통, 원하는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사실 이 책에서 말하는 교육혁명이 체감이 되진 않는다. 1학년 딸은 여전히 종이에 프린트 된 일일공부를 가져와 숙제를 한다. 3번씩 읽어오라는 국어숙제는 국어교과서 맨앞장에 체크리스트를 풀로 붙여 왔다. 실제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르겠지만 선생님들의 능력과 노력이 진짜 중요한 시기기 아닌가 싶다.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의 방식으론 안 될 것 같다.

메타버스, 인공지능, 평생학습, 미디어교육시스템... 교육이 진짜 많이 변하고 있다. 이젠 평생직장의 개념도 무너진 상태고, 좋은 대학을 나와야(공부를 잘해야)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사람의 일자리도 위태롭다. 실제로 사람의 일자리가 기술발전과 함께 많이 사라졌다.

사회에서 요구되어 지는 항목도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 말하자면 기업에서 요구하는 일꾼의 가치. 지금은 책임감, 문제해결능력, 위기대응능력, 소통능력, 성실성이 중요해졌다고 한다. 학벌같은 스펙이 주를 이루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우리 아이들은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하고,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사용가능한 지식을 알아야 하고, 다른 사람과 잘 어울려야 하고, 실수나 위기를 잘 대처해야 하고, 의사소통도 잘 해야 한다. 여기에다 책임감도 있어야 한다. 과거에 공부만 잘하면 어느 정도 성공할 수 있었던 시대와는 다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첫번째 드는 생각은 선생님들 어쩌나... 두번째 생각은 애들은 어쩌나... 세번째 생각은 학부모들 어쩌나였다. 어떻게 하라는 구체적인 방법 제시는 없지만, 그래도 교육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파악이 되는 책이다. 일단 알아야 생각을 할 수 있으니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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