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의 고양이
릴리 머레이 지음, 베키 카메론 그림, 김하니 옮김 / 아르카디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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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는 유명한 화가다. 나도 좋아하는 화가 중 하나다. 나이가 들다보니, 애 키우다보니, 일 하다보니 미술을 접할 기회가 별로 없다. 미술작품 보는 걸 많이 좋아했는데 말이다.

그래도 방법이 없는 건 아니었다. 동화책 중에서도 예술 쪽이 있으니, 이런 책들을 찾아 아이와 함께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이 방법을 선택했다. 그러던 중 눈에 들어온 책이 모네의 고양이다. 표지만 봐도 친근하다. 할아버지와 고양이라니 아이들이 좋아할 최상의 조합 아닌가?

모네가 실제 키웠던 고양이는 아니고, 선물 받은 도자기 인형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캐릭터라고 한다. 책에 도자기 인형 사진이 있는데 꽤 비슷하다. 이 고양이의 이름은 치카다. 왜 치카일까?

재미있는 내용 구성이다. 고양이가 모네가 그린 그림 속으로 들어가면 모네가 그림에 대한 짧은 설명을 해준다. 고양이는 모네의 작품을 뛰어다니며 헤집어 놓는데, 헤집어 놓기 때문에 독자는 작품 속 부분부분을 살펴볼 수 있게 되는 행운을 누린다. 순간순간 사진을 찍은 것 같은 프레임이 좋았다.

점심, 수련 연못, 생-라자르역, 트루빌 해변의 판자 산책로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모네의 그림은 참 희미하다고 해야할까? 스케치는 하지 않고 파스텔을 칠하고 손가락으로 밀어 그린 느낌이랄까? 선명하지 않은 게 모네 작품의 매력이다. 아이와 함께 모네의 작품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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