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잘못이 없다
이주은 지음 / EBS BOOKS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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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말하는 결혼 적령기가 지났음에도 혼자 살고 있는 사람을 이전보단 더 자주 본다. 본인이 원했든, 원치 않았든 이제 혼자 사는 게 큰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결혼을 인생에서의 필수 과업처럼 생각을 한다.

나 역시 결혼해서 10년 넘게 살고 있지만 결혼을 해야 하냐, 말아야 하냐의 문제에서 답을 줄 수 없다. '그냥 니가 알아서 결정해' 이렇게 말할 수 밖에

저자도 말하지만 결혼의 가장 큰 의미는 하냐, 안 하냐의 선택이 아니라 결혼 후 생기는 문제를 어떻게 잘 해결해나갈 것인가? 에 있다. 잘 해결해나가기 위해서는 결혼전 충분한 대화, 결혼후 부부애착을 잘 형성해야한다고 한다.

아이 양육에서 애착은 너무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는데 부부 생활에서 애착은 소홀히 했던 것 같다. 저자는 눈을 바라보고 질문을 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대화를 나눠보라고 한다. 쉬운 일은 아니다. 안 하던 부부는 더 쉽지 않을거다. 그런데 앞으로 (이혼할 게 아니라면) 살아갈 인생에서 남편 혹은 아내는 너무나 중요하지 않은가? 잘 살기 위해서 저자는 나를 먼저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무슨 책을 보든 요즘은 나를 알아야 한다고 하는데, 나라는 존재가 어떤 존재인지 딱 떨어지게 설명이 가능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매일 매일 나도 내가 새로운데 말이다.

책에서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건, 문제에 대한 결정을 함께 하고 있냐는 질문이었다. 나는 사실 굵직한 결정은 남편에게 미루는 편인데, 그러다보니 최근에는 나의 의견을 확인해야 하거나, 최소한 나에게 설명을 해줘야 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그냥 넘어가는 일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저자는 부부의 관계에 권력이 들어와 평등하지 않거나, 무언가를 단독으로 처리하는 일이 많아지는 건 좋은 관계가 아니라고 한다. 생각을 좀 해봐야겠다.

나를 알 수 있는 것도 나와의 대화, 상대방을 알 수 있는 것도 상대방과의 대화다. 안 될 거라 생각말고 일단 시도를 해보자.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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