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 인디펜던스 - 아이를 키우며 나를 키웁니
강원주 지음 / 프로방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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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로 살며 나를 잊은 모두를 위한 인생 공부"


엄마로 산지 지금 8년차다.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는 유명한 말처럼 처음은 언제나 설레지만 힘들다. 출산과 육아는 막중한 책임감이 생기는 일이다. 함부로 해서도 소홀히 해서도 안 된다. 그래서 더 힘들었던 것 같다. 초반엔 반 미친 것처럼 살았다. 나와의 관계도 남편과의 관계도 아이와의 관계도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몸은 회복이 필요한데, 잠도 못자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생명체가 옆에 있으니 나만의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상태였다. 그 후 8년... 많은 게 변했다.

책 초반에 내가 생각했던 가장 힘든 문제가 나온다. '사표, 던질 것인가 말 것인가? 워킹맘의 고민' 난 아직까지도 고민이다. 다 비슷하구나. 생활도 생각도. 난 아직도 답을 못 내리고 있다. 답이 있긴 한걸까? 저자는 나에게 온전히 집중하라고 말한다. 이게 정답일까?

이 책에서 인상적인 내용은 꿈꾸는 건 무료지만 꿈을 실행하는 과정은 유료라는 말이었다. 내가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내 자유다. 그런데 그걸 실행에 옮기려면 시간, 돈, 노력, 주변의 배려가 분명히 필요하다. 그래서 주저주저하는 것 같다. 나를 위한 생각이 아닌 주변을 신경쓰는 마음 때문이다. 나중에 아이들이 다 크고 후회하지 않도록 원점으로 돌아가 나에게 온전히 집중해보자.

뼈 때리는 내용도 있었다.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워서 넷플릭스, 유튜브, 인스타만 보겠다고 결심했다면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거다. 나를 보고 말하는 건가? 이제 의미없이 시간을 보내는 걸 좀 줄여봐야겠다고 스스로 인지했을 때 이 내용을 읽게 되어 결심을 더 단단히 할 수 있었다.

살아가는 건 다 다르지만, 들여다보면 비슷할 때가 많다. 이 책을 읽는 동안에 나만 애 키는 게 힘든고 좌절하는 게 아니라는 거에, 나만 이런 고민을 하는게 아니라는 거에 잠시 위로를 받았다. 잘하고 있다고 스스로 다독일 수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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