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빈칸 - 당신의 생활 속에 반짝이는 크리에이티브 조각들
최장순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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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부 베스트셀러 <기획자의 습관> 저자의 신작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보이지 않던 세상이 보인다."


저자의 이전 책 기획자의 습관이라는 책은 제목만 알고 있다. 나까지 제목을 알고 있다는 건 유명한 책이라는 뜻이다. 그 저자가 신작을 냈다니, 한 번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개인적으로삶이 FM이고 루틴을 좋아하고 새로운 걸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성격이라 독창, 창의, 발상, 도전 이런 거에 많이 약하다. 이 책은 일상의 빈칸을 채워보는 연습을 권한다. 일상에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빈칸을 채우는 것, 뒤집어 보고 다른게 보고 바꿔보고 꼬아보고 돌려보고 열어보는 그런 것

저자는 간판을 이상주의자, 공리주의자, 비평가, 쾌락주의자로 나눠볼 수 있다고 한다. 나는 아마도 간판에서 재료, 아이템, 위치, 차별성을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공리주의자 쪽이 가장 가까운 것 같다. 거리에 널린 간판을 이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신선했다.

TV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인상적이다. 과거에는 TV가 집에 있는 것만으로도 부의 상징을 나타내기도 했고, 가족간의 서열을 TV 리모컨 확보로 정하기도 했고, 가족간의 갈등이 되기도 했던 TV가 지금은 가족이 거실에 모여 TV를 보는 행위를 가족의 공감대 형성, 행복의 코드로 해석되기도 한다고 한다. 생각해 보니 맞는 말이다.

밤에 대한 작가의 생각은 또 어떤가, 일상을 버티기 위해 해야만 했던 낮 시간의 일을 뒤로 하고, 진짜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도 밤이다. 나는 아이 키우면서 아이가 일어나기 전 새벽과 아이가 잠든 후 밤이 나에게는 작가가 생각하는 시간이다. 누군가에는 쉬어야 하는 시간일지 모르겠지만 나는 이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 (지금도 아이가 일어나기 전이다)

일과 삶을 구분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프레임은 작가에게 통하지 않는다. 일과 삶을 분리하지 않는 작가는 밤에도 쉬지 않는다. 목표가 있고 필요하다면 말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생각해보지 않았을 생각을 하느라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역시 세상엔 많은 사람이 있고, 내가 모르는 세계도 많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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