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기의 기술 - 본질에 집중하는 힘
라이디 클로츠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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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할수록 채워진다는 착각을 버려라"


심플하게 살자, 적당히 살자, 미니멀하게 살자... 말은 많이 하는데 정작 우리는 더하고 있었다. 저자는 초반에 자신의 아들이 레고놀이를 하면서 블록을 빼는 걸 보고 큰 깨달음을 느낀다. 두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덮었는데 한쪽 기둥 블록이 하나 모자란다. 그 모자란 공간 때문에 지붕이 기운다. 그러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떻게 할까? 빈 공간에 블록을 하나 더 넣어서 평행을 만든다. 하지만 저자의 아들은 반대편의 블록을 하나 빼서 지붕을 한칸 낮춰 평행을 만든다.

아, 그렇구나. 우리는 너무 더하는 삶을 살고 있었구나. 더 만들어야 하고, 더 채워야 하고, 더 앞서야 하고, 더 꾸며야 하는 삶이 더 만족스럽다는 착각을 하면서 말이다. 심적으로 빼기는 뭔가 허전하고, 손해보는 것 같고, 실패한 것처럼 무능해 보이기까지 하니까

저자는 여러 방면으로 빼기를 설명한다. 도시 계획에서도 빼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것을, 글을 쓸 때도 중요한 것만 간결하게 쓰는 것이 의미를 잘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변화에 맞춰 사회적인 규정을 없애는 것만으로도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것을,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빼기는 다음 세대를 위한 것임을, 정보의 홍수에서 내 정신을 지키기 위해서도 빼가가 중요함을 다소 어렵게 독자에게 알려준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이 쓴 책을 100% 이해하길 원하지 않는다. 빼기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와 자신의 삶에서 빼기를 인식하고 실천하도록 자신이 빼기에 대해 연구하고 몰입하는 이유를 전달하려고 한다.

다소 쌩뚱맞지만 내일 여행을 떠나기 위해 짐을 싼다. 난 빼기를 해보려고 한다. 필요한 물건을 쇼파 위에 쌓아 놓고 필요없는 걸 빼 배낭 하나에 담는다. 무언가를 사오게 될 거라(이건 더하기인가?) 그걸 담기 위한 공간도 마련해야 해서 짐을 계속 줄이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빼기의 선행은 더하기다. 더해 놓은 무언가에서 빼기를 해야하기 때문에 에너지가 더 많이 든다. 여행을 하면서도 빼기를 한 번 해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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