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하지만 사는 데 지장 없습니다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은 하늘에서 사는 세상을 꿈꾸며
백순심 지음 / 설렘(SEOLREM)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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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병변 5급, 사실 어떤 장애인지 잘 모르겠다. 살면서 장애인을 볼 일이 크게 없다. 생각보다 장애인들이 밖을 나오는 게 힘든 게 아닐까..... 생각한 적이 있었다. 어딘가에서 불편하게 살아가고 있을 장애인들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는 말은 많이 한다. 그게 성격이든, 생김새이든, 장애이든, 신념이든 간에 말이다. 하지만 실제 내가 장애인을 만나게 된다면 도와줘야 하는 사람으로 인식할 것 같다. 도움을 받아야 하는 사람, 그게 장애인에 대한 나의 인식이다.

이 책을 보면 초반에는 저자가 장애인이라 겪었던 에피소드가 있다. 그 사이에 생기는 피해의식이 어쩌면 저자를 더 크게 성장시켰을지도 혹은 더 고립시켰을지도 모르겠다. 동네의 이웃이, 학교의 선생님이, 주변의 친구들이..... 저자에게 보내는 부정적인 시선과 말과 행동, 하지만 그 중에 저자에게 도움을 준, 정말 고마워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다. 감동적일만큼

중반이 넘어가면 저자가 현재 직장에서 일하면서 다른 장애인에게 도움을 주는 이야기가 나온다. 진짜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겪어봐야 안다는 말이 이런 걸까..... 당사자라는 의미가 이런 걸까. 좀 더 이해하고, 좀 더 세심하고,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다.

저자는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직업도 있다. 장애인들이라고 이런 걸 못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런 것들이 쉬운 일은 아님을 알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의 인생은 이제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조금 더 힘을 내줬으면 좋겠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차이는 있지만 지장은 없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 살면서 장애인을 가까이 만나며, 자주 마주치고, 함께 살아갈 수 있다면, 그런 것을 내 아이가 경험하며 어우러질 수 있다면 더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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