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쉽게 살아야지
엄희자 지음, 이경 그림 / 리스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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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사 기자에서 출판부 편집자까지

지금은 수필가로 활동 중인 저자다.

노년에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사는 중인데

글 하나하나가 참 따뜻하다.

너희들은 안 늙을 줄 아냐

내가 젊었을 때 얼마나 고생했는줄 아냐

이런 식의 꼰대는 아니다.

나이를 먹으면 이런 실수를 많이 한다.

이런 노인들의 멋대로 베푸는 배려가 젊은이들을

짜증나게 한다는 것을 빨리 깨달아야 밉상에서

벗어날 수 있거늘 그게 잘 안 되니 문제다. p.39

내가 요즘 엄마와 느끼는 감정이다.

멋대로 베푸는 혹은 멋대로 생각하는 것이

가끔 불편할 때가 있는데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어떤 할머니에게 무언가를 받기로 했는데

서로 합의 없이 배려하느라

결국 길이 엇갈려 추운날 서로 기다렸다는 이야기

나이가 들고 보니 젊어서보다 자기관리가 더 필요함을 느낀다.

세상과 단절되지 않으려면 수시로 자기 자신을 충전해야 하고

전력이 떨어지지 않게 콘센트를 항상 코드에 꽂아 전류가 흐르게 해야한다. p.82

마흔을 바라보고 있는 지금도

모든 부분에서 감소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젊은 친구들을 보면 내가 늙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함께 일하려면 수시로 충전을 해야한다.....맞는 말이다.

뒤쳐지지 않는다는 경쟁의 의미보다는

함께 가야 하는 의미로 말이다.

나이가 더 들면

저자처럼 마음이 더 너그러워질까?

나이가 더 들면

저자처럼 여유있게 살 수 있을까?

나이가 더 들면

저자처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을까?

나이가 더 들면

저자처럼 모든 게 다 쉬어질까?

지금은 아이키우느라 바쁘고

돈 버느라 바쁘고

여유가 많이 없다.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시간이 없다.

나의 노년이라함은 일을 그만두는 시점이

될 것 같다. 언제까지 일을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한편으로는 노년을 즐기기 위해서는

지금 열심히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아이러니 하다.

그래도 이 책을 보면서

나의 노년을 그려볼 수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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