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랑 회사 다니기 - 하나님과 함께하는 회사생활
박세환 지음 / 좋은땅 / 2019년 12월
평점 :
품절


15년 째 LG전자 연구원으로, 하나님과 함께 회사생활하는 두 아이의 아빠가 쓴 책이다. 난 사실 이런 거 다 관심없고 어떻게 직장생활을 은혜로 할 수 있는지가 너무 궁금했다. 일상에서 하나님과 함께하기란 정말 쉽지 않다. 예배를 드리고 새벽에 시간이 허락한다면 성경필사도 하면서 성경도 보고 기독교 서적도 읽고 유명한 목사의 설교도 듣는데, 교회 문을 나서고 집 문을 나서자마자 모든 게 다 까마득해진다. 뭐가 문제일까?

이 책을 읽다보면 초반에는 LG전자 연구원이 어떤 일을 하는지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LG전자 입사를 희망하는 사람이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중반을 넘어가면 내가 원하던, 회사 안에서 은혜를 가지고 어떻게 생활하는지에 대한 부분이 나온다.

저자가 다니는 LG연구소에는 기독교인 모임이 있고 그 모임이 매우 활성화 되어 있는 듯 하다. 동료들이 다 퇴근한 시간 대부분 신우회라는 이름으로 모임을 하는 곳이 많은 걸로 알고 있고, 내가 다녔던 회사에도 신우회 모임이 있었는데 다른 동료들이 다 볼 수 있는 시간에 모임을 한다는 것이 신기했다. 전도의 효과도 있겟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모든 일을 다 하나님의 뜻이라고 돌리는 저자의 마음이었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모든 걸 다 하나님의 좋은 계획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해낸 일에 대해서 내가 능력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 상황에서 하나님이 먼저 생각나지 않는다. 하지만 힘들 일이 있거나 어려운 일이 생길 때에는 하나님을 먼저 원망한다. 승진이 계속 안 되는 상황도, 나와 맞지 않는 상사와 함께 일을 해야하는 상황도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려고 노력한다.

나도 이렇게 기도하길 원한다.

"하나님, 진급 과정을 통해 하나님을 더 만나고 위로받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사람이 보기에는 너무나 답답하고 힘든 과정일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 보시기에는 연단의 과정이었다고 믿어요. 하나님께 의지하며 더 담대히 회사생활에 임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세요."

내일 또 월요일이다.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아본다. 매일이 힘든 여정이지만 하나님과 함께라는 생각으로 담대함을 가져볼 수 있길 바란다. 그리고 회사에서 힘들 때 저자처럼 하나님과 대화하듯 짧은 문장을 써보려고 한다. 나를 위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조금 더 가까이 가보기 위해서.....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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