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아침은 자유가 시작된다 - 구글 인사 책임자가 직접 공개하는 인재 등용의 비밀
라즐로 복 지음, 이경식 옮김, 유정식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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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라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큰 기업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사기업에서 일을 할 기회도 없을 것 같고, 전공이 그렇지도 않다. 그런데 내가 사기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회사 경영이 너무 궁금해졌다. 최근에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의 직원들이 자꾸 나가기 시작하고, 채용은 안 되고, 나 또한 회사가 만족스럽지 못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사람들이 좋다고 생각하는 회사는 어떤 회사일까? 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몇 장 읽지도 않았는데 구글의 창업자가 가지고 있는 마인드를 보니 벌써 게임은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원에게 제공하는 이런 혜택이 장기적으로 회사에 커다란 이익으로 돌아올 것임을 알기에 이런 부분을 늘 세심하게 신경 씁니다..... 우리는 적은 돈을 아끼려고 큰돈을 잃는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않을 것입니다.' 너무 멋지다.

이 책에서, 구글에서 마음에 들었던 건 정보공유에 대한 내용이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어떤 회사에서 일을 하든 정보의 힘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것을 아낌없이 나눠주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퇴사할 때 본인의 폴더를 다 삭제하고 가는 사람도 봤다. 두 가지 모두 극단적인 예이긴 하지만 구글에서는 이사회에서 불과 며칠 전에 선보인 프레젠테이션과 똑같은 프레젠테이션을 회사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다고 한다. 이건 믿음의 문제이다. 내가 생각하는 회사는 정보가 불균형한 회사가 훨씬 많다. 직위가 높은 사람들만 가지고 있는 정보가 있다면 그런 정보는 다 새어나가기 마련이고 새어나가면서 정보가 좋지 않은 방향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성과평가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 성과평가에서 공정성을 어떻게 보장하는지가 나에게서도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공정성은 보장되지 못한다 라는 입장에 있다. 어떤 이유로 내가 어떤 등급을 받는지에 대해서 이유를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내가 1년 동안 나의 성과를 써서 내면 책임자가 성과평가를 하는데, 이게 참 공정하기가 어렵다. 등급을 못 받으면 억울하고, 등급을 잘 받으면 내가 어떤 성과를 했는지가 중요하지 않다. 그냥 결과를 받아들일 뿐이다. 구글도 역시 성과평가를 하고 있다. 여러가지 초안을 놓고 여러 관리자들이 등급판정을 다시 보정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 건 직원 개인별로 논의하고 각각의 평가에 공정성이 보장되었는지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합의하는 것이다. 내가 소명할 기회가 있고, 그 소명이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내가 원하는 등급을 받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합의가 가능하지 않을까?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주제에서는 구글에서 실제 있었던 일이었던 빵 이름 하나 때문에 일어났던 소동을 말해준다. 그리고 결론은 나 또한 중요하게 생각해야하는 부분인, 토론은 매우 중요하고, 토론을 촉발시키는 것은 결코 문제시 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사실 질문과 토론 이 부분에 취약한 게 맞는 것 같다.

이상적인 것을 보면서 부럽다고만 생각하면 발전이 없다. 부러운 건 사실이지만 내가 경영자가, 관리자가 아니더라도 배워야 할 점이 많았다. 그리고 구글의 책임자, 관리자들은 눈에 보이든 보이지 않든 조직을 유지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의 기업도 사실 세계적인 기업이 많은데 밖으로 말고 안으로도 튼튼했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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