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언제까지 회사 다닐래 - 밀레니얼 세대의 슬기로운 직장 생활
주에키 타로 지음, 서수지 옮김 / 레몬한스푼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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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하다. 나도. 난 언제까지 회사에 다닐 것인가..... 제목만 봤을 땐 회사 다니지 말라고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밑에 이렇게 써 있다. 밀레니얼 세대의 슬기로운 직장 생활이라고. 다니지 말라는 게 아니라 어떻게 존버할것인지에 대한 내용이었다.

왼쪽은 4컷 만화, 오른쪽은 간단한 글로 되어 있다. 개미가 하는 직장생활이지만 우리와 비슷하다. 열심히 일하는 걸 상징하는 개미가 주인공이라니, 다시 한 번 열심히 다니라는 이야기라는 걸 실감한다.

첫번째 인간관계의 이러쿵저러쿵에서는 실적 가로채기에 주의하라. 저자는 일단 꾹 참으라고 한다.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다 알고 있다고. 정말 알고 있을까?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 대한 관점이 다르다. 열심히 하고 성실히 하는 사람은 손해만 본다는 관점이, 일을 열심히 하면 계속 일만하게 된다는 관점이 우세한데 저자는 다소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한 마디는 묵직하게 울린다. '내가 실적 도둑이 되지 않도록 틈틈이 자신을 돌아보며 일하자'

두번째 일 이러쿵저러쿵에서는 급하게 메모했더니 글자를 해독할 수 없다. 라는 내용이 있는데 요즘 내가 느끼는 거다. 워낙 악필이기도 하지만 메모하는 걸 좋아하는데, 항상 메모를 보면 도대체 언제, 누구의, 무슨 내용을 적어 놓았는지 한참을 생각할 때가 많다. 야심차게 수첩도 준비했는데 수첩도 난장판이다. 나의 기억과 메모를 믿지 말자.

이후로 늦은 밤 야근 이러쿵저러쿵, 업무시간 외 이러쿵저러쿵, 취직 이직 이러쿵저러쿵, 프리랜서 이러쿵저러쿵에 대한 에피소드도 많다. 야근, 업무시간은 나와 그닥 해당이 없는 내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감이 갔다. 취직과 이직은 아직도 마음에 있다. 지금 일하고 있으니까 이직.....이겠지. 저자는 이직을 염두해 두는 건 절대 나쁜 짓이 아니라고 한다. 평생 일만 하다가 뼈를 묻게 될까봐..... 일을 하고 싶어도 일을 할 수 없는 그런 나이가 오겠지. 그 때 되면 두 손 탈탈 털고 쫓기지 않는 삶을 살아보고 싶다.

일단 재미있는 책이다. 빨리 읽을 수 있다. 생각보다 명확한 답변을 준다. 설명이 많고 긴 글보다 짧은 글이 더 큰 울림을 줄 때가 있다. 그런 책이다. 읽다보면 만화에 나오는 개미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내 스스로가 짠해진다. 그리고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 번 읽어보면 나만 힘든 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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