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대로 기도해 보셨나요? - 어디로 갈지 모를 때
김상숙 지음 / 두란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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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는 기독교다. 교회를 다닌다고 말한다. 하지만 열심은 아니다. 좋을 때는 하나님을 찾지 않지만 나쁠 때는 하나님을 찾는다.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 이외에 삶 속에서 하나님과 함께이고 싶다는 생각은 항상 있다. 어떤 방법이든, 기독교 서적을 읽든, 성경을 읽든, 영상으로 예배를 보든. 그래서 나는 종종 기독교 서적을 읽는다.

이번에 읽은 기독교 서적은 말씀대로 기도해 보셨나요? 이다. 말씀은 보고 읽으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다. 하지만 기도는 아직도 참 어렵다. 뭔가를 구하려고 기도하기는 했지만 그 또한 일방적이었다. 내가 무엇 때문에 힘드니 해결해달라, 내가 무언가를 할텐데 잘 되게 해달라. 매번 이런 식이었다.

저자는 말한다. 말씀대로 기도하라고. 말씀을 계속 곁에 두라고.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건 어떤 순간에도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책에 있는 여러 사람들의 사정을 보니 나는 참 이기적으로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든다. 하나님의 일하시는 건 다 계획이 있다고 하지만 저자의 경험담을 읽고 있자니 내가 그동안 헛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근본적인 질문인 하나님이 나를 이 세상에 왜 보내신걸까? 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우리 앞에는 기회의 문이 열려 있다. 축복의 문이 있는데, 한번도 열어 보려고 하지도 않고 그 문 앞에서 서성거리며 주저하다가 때를 놓친 것은 아닌가? 축복의 때를 상실하고 삶을 소모하고 있지는 않는가?

하루하루 사는데 너무 몰두하다 보니 나 그리고 내 가족만 보게 된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사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에 대해서 돌아볼 시간이 없다. 내 삶이 왜 이렇게 되었는가? 나는 왜 쫓기듯이 삶을 살고 있을까?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알고 계셨고, 온 세계를 움직여 천사들의 행진을 하게 하심으로 언제나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것보다 넘치게 일하셨다.

나의 상황을 가장 잘 알고, 넘치게 주시는 하나님에게 나는 언제나 불평을 하고 불만을 쏟아내고 요구만 했다. 내 상황이 좋고, 기분이 좋을 땐 하나님을 찾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것들은 참 많다. 저자처럼 책 한권을 쓸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어리석게도 그런 것을 생각하지 않고 살아간다. 이 책을 읽으니 감사의 삶이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일하는 저자 뒤에는 하나님이 든든하게 있었다는 것이 이 책을 통해 느껴진다. 이 책에는 대부분 하나님이 저자를 통해 어떻게 일을 하시는지에 대해서만 있다. 분명히 사람 때문에, 돈 때문에 힘들었던 적이 있었을텐데, 하나님이 해결해주시는 것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 책을 읽을 때에는 힘들었던 이야기는 왜 없을까? 생각했는데 책을 다 읽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는 힘든 순간에도 하나님에게 감사했을테니 힘든 상황에 대한 힘든 기억이 없었지 않을까?

매일 큐티하는 것, 매일 기도하는 것..... 다시 루틴을 재정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 가지 이유로 신앙적인 삶이 나태해졌다면 이 책을 읽고 다시 시작해보는 것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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