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보고 이 책은 꼭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과연 이 책에 해결책이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처음엔 저자가 해결했던 상황을 중심으로 시작된다. 아무래도 잘 해결된 상황이 많아 나도 이 전문가를 불러볼까? 하다가 생각을 접었다. 10월에 이사예정이니, 새로운 집에 가서도 층간소음이 문제가 된다면 그 때 꼭 불러봐야겠다. 저자는 말한다. 시공만 잘 해도 문제가 해결된다고, 중재만 잘 해도 문제가 해결된다고
저자는 아파트를 지을 때 바닥의 슬래브의 두께를 높이고 그 안에 완충재를 넣는다면 층간소음은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한다. 하지만 정부, 건설사, 입주민의 생각이 다 다르다. 정부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건설사는 돈을 줄이고 싶어한다. 피해를 보는 건 입주민이다. 제대로 지어지지 않은 아파트에서 살아야 하는 입주민이 서로 얼굴을 붉히고 심하게는 살인까지 난다.
또한 저자는 층간소음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 운동기구 움직이는 소리, 절구 찧는 소리 등 소음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이건 전문적인 중재자가 아니면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많을 듯 하다. 윗집은 쉽게 문을 열어주지 않기에
아랫집이 윗집에 메모를 남기는 방법, 윗집이 조치를 취하고 아랫집에 가서 확인하는 방법,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층간소음 관련한 방송을 정기적으로 하는 방법 등 실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이 나온다. 그 중에 저자가 가장 강력하게 말하는 방법은 아파트에 자체적으로 층간소음관리위원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위원회가 잘 운영이 되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층간소음이 없었으면 좋겠다. 누구에게나 집은 편안하고 휴식을 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예민하다고 취급을 하고 아파트에 살 수 없다고 말하지 말고, 매 순간 고요한 상태를 요구하지도 않아야 한다. 아파트에 살기로 선택했다면 양쪽 모두 어느 정도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 있다.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리를 내지 않도록, 어느 정도의 소음은 지나가도록 말이다.
층간소음 때문에 너무 힘들었을 때 1층에서 3층으로 이사를 가서 복수를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3층에 살고 있는 할머니에게 자가인지 전세인지 물어본 적이 있었다. 책에도 이런 내용이 나오지만 저자는 복수는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한다. 지금도 나는 층간소음에 고통을 받고 있다. 하지만 윗집은 자가고 우린 전세다. 우린 곧 10월에 이사를 간다. 새로운 집은 층간소음이 없길 바랄 뿐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