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아파트 고스트볼 더블X 수상한 의뢰 한글 쓰기 퀴즈 백과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1년 5월
평점 :
절판


아이가 여섯살이 되고 나서 한글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유치원을 다니고 있으니 유치원에서 체계적으로 알려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실제 유치원에서도 한글과 숫자 공부를 한다. 하지만 집에 와서 아이와 함께 해야 하는 시간에 어떻게 공부를 할 수 있을까? 유치원에서의 연장의 의미로 집에서도 무언가를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낱말카드를 구매했다. 그림과 글자가 함께 있는, 요즘은 가나다라마바사 이런 식으로 쓰면 외우는 방식이 아닌 처음부터 이미지와 단어로 글자를 익힌다고 하길래 그렇게 해봤다. 카드를 펼쳐놓고 하나씩 맞추게 하는, 글자보다는 그림을 위주로 아이가 답하고, 그렇게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글자를 알게 된다고

효과가 없었던 건 아니다. 한글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고, 한글을 몰라도 그림 덕분에 맞추는 기분도 들었을테니 일단 성공이었다. 그리고 나서 그림이 없는 단어카드를 하나씩 보여주며 글자를 알고 있는지를 확인했다. 그리고 나서 이름을 쓰고 간단한 단어를 읽는 수준까지 왔다.

그 다음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신비아파트 한글쓰기 퀴즈백과로 한글공부를 하고 있다. 신비아파트를 한 번도 보여준 적이 없는데 유치원에서 알아왔다. 귀신이 나온다고 했다. 언니 오빠들이 보는 거라고 말하고 귀신을 보면 좀 무서울 거 같다며 아이에게 말해줬다. 아이는 이 책을 보더니 글자를 따라쓰고 아래의 퀴즈를 맞추고 스티커를 붙여달라고 했다.

이 책의 포맷은 신비아파트에 나오는 귀신들을 하나씩 소개한다. 그리고 귀신 이름을 따라쓰게 해 한글을 익힌다. 한글쓰기를 다 하면 아래에는 퀴즈가 있다. 숫자퀴즈, 그림퀴즈, 연상퀴즈 등 여러가지가 있다. 그것까지 하면 스티커를 붙여준다. 이 단순한 책은 아이를 자발적으로 공부하게 만들었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책을 펼치고 따라쓰고 있다. 그리고 모르는 글자를 물어본다. 귀신의 이름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이 책 덕분에 '귀'는 확실히 알았다.

언젠가는 여섯살 아이도 신비아파트를 시청하는 날이 오겠지, 그러면 지금 쓰면서 알게된 귀신들이 기억이 나겠지. 그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겠지. 캐릭터는 귀여운데 실제 귀신을 그려놓은 건 다소 무섭다. 그래도 아이는 좋단다. 그래서 엄마인 나도 좋다.

신비아파트를 좋아한다면, 한글공부를 해야한다면 강력히 추천한다.


책과콩나무 네이버카페에서 서평신청하여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아이와 재미있게 공부한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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