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중간에 '심상을 드러내는 방어의 말' 이라는 제목이 있는데 이 책 중에서 가장 공감이 갔던 내용이다. 저자는 관계는 상호적이기 때문에 누군가가 나를 비난한다면 내 잘못을 돌아보고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한다. 예를 들어 아내가 "당신은 왜 맨날 늦어?" 라고 했을 때 "내가 많이 늦었지?" 라고 인정한다면 상대의 공격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인정보다 방어에 익숙하며 사과가 불편하다. 사과는 내가 잘못한 걸 인정해야 하는데 우리는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기가 어렵다. 짧게 끝날 수 있는 것을 길게 만들고 사이가 나빠지고 관계가 회복되기 어렵게 만든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할 수 있도록 자녀를 키우고 싶다면 부모가 먼저 아이와의 대화에서 부모의 잘못을 인정하고 아이에게 사과하면 된다.
내가 한 말을 그대로 듣고 아이가 자란다니, 아이에게 말을 하기가 무서워진다. 내가 나의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할 때 나오는 말들이 아이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건 알고는 있지만 실전에서는 컨트롤 하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는 배워야 한다. 아이와 의사소통 방법을.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어떻게 해야하는지까지 구체적으로 나와 있어 이해도 쉽고, 배우기도 쉽다. 무조건적 수용을 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적당한 선을 찾는 것, 그리고 아이를 배려하는 것, 동등한 위치에서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조금 더 공부를 해보자. 아이와 관계를 회복하고 싶다면, 이 책 대로 하더라도 순식간에 바뀌지 않을 거다.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 해보자. 늦지 않았다. 부모의 노력은 아이들이 가장 먼저 알아줄 것이다. 모든 부모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