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가게 사장님들은 저마다의 사정이 있다. 구멍가게를 시작하게 된 사정, 구멍가게를 그만두게 된 사정, 구멍가게를 계속 해야만 하는 사정..... 구멍가게가 없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너무나 이기적일지도 모르겠다. 지켜야 하고 보존해야 하는 것들이 시대와 상황에 맞춰 없어지는 게 너무나 아쉽다. '어쩌다 사장'을 보니 구멍가게는 단순하게 이익을 추구해서는 절대 운영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사람이 다 도시로 옮겨지고 남겨진 이들이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장소가 아닐까? 어른들은 밥을 먹고 술을 마시고, 아이들은 과자를 사러가는 전 세대가 어우러질 수 있는 곳이 바로 구멍가게이다.
2년에 걸쳐 이 책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답사를 다니고 정보를 수집하고 인터뷰를 하고..... 이 책을 읽은 독자로서 이 두 저자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