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만 남기고 줄이는 게 체질 - 필요한 만큼만 읽기, 쓰기, 말하기, 생각하기, 행동하기
김범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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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모든 걸 다 줄여야 했다. 특히 업무적으로 불필요한 것들을 줄여야 했다. 다른 사람과 같은 업무시간이 아니다. 그렇다고 친히 일을 조정해주는 상황은 아니었다. 다른 사람보다 늦게 출근하고 일찍 퇴근하는 시스템에서 다른 사람과 같은 업무를 해내야 하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건 줄이는 거였다.

깊이가 있고 없음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읽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문제다.

p.50

저자는 책 읽는 걸 추천한다. 책을 읽는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저자는 책을 읽을 때에도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말한다. 그리고 책을 잘 고르는 방법도 알려준다. 책은 저자에게나 나에게나 인생의 숨구멍인 듯 한다. 나 역시 책을 읽는 것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좋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줄이고자 한다면 욕심을 내지 말아야 한다. 그렇다면 나와 나의 상황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내가 읽을 수 있느냐 없느냐, 내가 사용을 하겠냐 안 하겠냐, 내가 돈이 이정도 있느냐, 없느냐

공부의 양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시험문제가 무슨 뜻인지 잘 몰라서 답을 못 쓰는 경우가 많답니다. 묻는 말에 대답은커녕 질문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다니, 이건 너무 큰 불행 아닌가요?

p.80

요즘에 책에서 이해를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대한 내용을 많이 봤다. 초등학교에는 읽는 건 잘하는데 이해를 못하는 아이들이 있어 옆에서 도와주는 도우미 선생님이 있다고 한다. 비단 아이들의 문제만은 아니다. 대화가 잘 안 되는 경험이 있다. 일단 들으려고를 안 하니 대화가 될리가 없다. 서로의 입장만 이야기하다가 끝나버린다. 의도를 헷갈리지 않게 정확하게 말하는 연습 뿐 만 아니라 경청하는 연습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모니터로 읽는 것과 종이로 인쇄된 글을 읽는 건 다릅니다. 모니터로 읽을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신기하게도 종이로 출력하면 보이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p.101

난 이 부분이 나를 늙었다고 생각하는 포인트다. 모니터로 보는 활자는 사실 한계가 있다. 보이고, 보이지 않고의 문제가 아니라 아날로그 감성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프린트하는 횟수가 늘었다. 하나씩 줄을 치고 읽지 않으면 정확하게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많다. 꼼꼼하게, 정확한 이해를 하게 하는 방법. 동지를 만난 것 같은 기쁨이다.

미니멀 라이프라는 말이 있습니다. 옷이 많아봐야 빨래하는 시간만 더 들고, 그릇이 많아봐야 설거지하는 시간이 더 드니, 옷도 그릇도 넘치지 않게 필요한 만큼만 소유하고 남은 돈과 공간으로 더 나은 일상을 누리려는 삶의 태도입니다.

p.112

저자는 말하는 것에도 미니멀라이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내 생각에도 모든 것의 기본이다. 물건 뿐 만 아니라 생각, 말하는 것, 인생을 살아가면서 미니멀 라이프는 필수다. 소비를 아끼고, 말을 아끼고, 생각을 아끼고, 먹는 걸 아끼고(투머치하게 먹지 않고) 시간을 아끼고..... 하지만 저자는 절대 아끼지 말아야 하는 게 있다고 한다. 그것은 책에서 확인하시라.

이 책을 읽으면서 사무실 책상을 정리했다. 1년 좀 넘게 다녔는데 뭐 그리 가져다 놓은 게 많고 쌓여있는 게 많은 지 모르겠다. 그래도 다른 사람들 책상보다는 심플하다고 생각했는데 쇼핑백을 하나 가져와 필요없는 물건을 넣다보니 금방 가득찼다. 언제든지 그만둬도 짐을 가지러 회사에 올 필요가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나의 모토였는데 순간 헤이해졌다. 필요한 만큼만 하면서 살자. 투머치할 필요도 여유도 없는 세상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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