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는 과거를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다. 현재가 멈춰있기 때문일까? 아니면 격리하는 시간이 그렇게 만드는 것일까? 집에 갇혀 있는 동안 어떤 저자는 이런 생각을 한다. 모든 것을 다 잃지 않았다고, 가난하게 자라면서 배운 것은 행복은 안에서 나온다는 것이라고, 머리 위에 지붕이 있고 굶주림을 채워줄 음식이 있고 가정에 사랑과 친절이 있다면 우리는 부자라고. 답답하고 힘든 봉쇄령의 시대에 우리는 다시 한 번 서로를 위해 시간을 내는 법을 배운다고 했다. 가족의 소중함을 느꼈다는 걸까? 아니면 격리기간 동안 긍정회로를 돌리는 걸까? 어찌 되었든 격리기간을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으로 생각한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이 또한 어느 정도 먹고 살만해야 그렇지 않을까
전염병은 과거에도 있었고, 우린 어쩌면 발전된 시대 속에서 감염병을 경험하지 않고 잘 살아왔는지도 모르겠다. 1년이 넘은 지금 우리는 너무 지쳤다. 언제 끝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 살아가야 하고, 계속 조심해야 하고, 계속 마스크를 써야 한다. 다른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시기에 아이러니 하게 다른 사람을 챙겨야 한다. 들여다 봐야 한다. 그리고 안부를 물어야 한다. 하루라도 빨리 이 시기가 끝나길 바라며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