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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뼘 위로가 필요한 순간 - 오늘도 열심히 사느라 고생인 나를 위한 마음챙김 에세이
김이율 지음 / 레몬북스 / 2021년 2월
평점 :
살다보면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누군가의 괜찮다는 한마디가 절실히 필요한..... 위로를 받는다고 문제가 해결되나? 그 사람은 정말 진심으로 나를 위로한 건가? 저 사람이 내 마음을 얼마나 알까?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 나도 그랬다. 그렇다면 직접 사람을 만나지 않아도 위로를 받을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말이다.
오늘도 열심히 사느라 고생인 나를 위한 마음챙김 에세이
내가 더 힘든지 니가 더 힘든지 겨루기 전에 우리가 해야할 일은 스스로를 먼저 챙기는 거다. 다른 사람에게는 위로를 해주면서 정작 나에게는 위로를 해주기가 어렵다.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집에 가는 길에 우리는 내 코가 석자인데 누가 누굴 위로해주는 건가..... 이런 생각을 하면 씁쓸해 할 때가 있다. 그럴 때 읽으면 좋겠다. 이 책은 누구나 읽기 쉽고, 짧게 되어있다. 긴 문자보다 어쩌면 짧은 문장이 우리에게 더 많은 울림을 주기도 한다.
"너라면 그럴 때 어떻게 했을 것 같니?" 이런 영양가 없는 질문은 이제 그만하자. 이미 결정해놓고 지금에서야 다른 사람의 의견이 뭐가 중요한가? 결정했다면 그 결정을 믿고 거기에 집중하자.
앞에 나오는 사랑과 행복에 대한 이야기보다 뒤에 나오는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더 와닿는다. 나에게 조언을 구하는 사람이 종종 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아무것도 생각을 하지 않고 그 문제를 가지고 오지 않는다. 그 사람은 이미 90%정도 생각해 놓은 상태에서 나에게 조언을 구하러 온다. 자신의 생각을 100%로 만들기 위해서, 이 사람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한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그럼에도 내가 그 사람과 다른 의견을 내더라도 걱정하지 않는다. 그 사람은 이미 내 의견을 자신의 생각에 흡수시킬 준비가 되어 있다. 아, 나는 이러지 말아야지.
어쩌면 이 책은 내용이 뻔하다고 느껴질수도 있을 것 같다. 우리가 이미 아는 내용도 있다. 하지만 위로가 필요한 사람이 이 책을 읽는다면 그 흔하고 뻔한 이야기가 그 사람을 다시 시작하게 만들 수 있다. 우리의 위로도 그렇다. 백마디 말보다 한마디 말이 상대방을 힘나게 만들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위로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책이 내 곁에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매번 돌아오는 월요일이 매번 힘들다. 매번 돌아오는 주말이 매번 기다려진다. 이번주도 저자의 말처럼 천천히 한걸음씩 나를 돌보며 나아가야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