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고 발칙하게
원진주 지음 / 미래와사람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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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작가의 삶이란, 어떨까? 난 다른 직업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직업이 있는데, 내가 살면서 경험할 수 있는 직업은 많아야 1-2개 정도일테니, 간접적으로라도 이렇게 궁금함을 채워본다. 글 쓰는 것을,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한 번 정도 생각해 봤을 방송작가, 궁금했다.

방송국에서 일하는 연예인을 제외한 수많은 사람들은 너무 힘들고, 너무 열악하고, 너무 박봉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방송작가도 예외는 아니겠지, 그래도 책 제목이 솔직하고 박칙하게 아닌가? 방송작가에 대해 솔직하게 썼고, 발칙하게 살아 남았다는 건가?

이처럼 세상에는 무례한 게 무례한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우리가 그 무례함을 기꺼이 참아줄

의무는 없다.

p.88

저자는 무례함은 무례함으로 갚아줘야 한다고 말한다. 나 역시 상대의 무례함에도 같은 사람이 되지 말자는 생각으로, 아니면 무례하다는 걸 알았다면 저렇게 하지 않았겠지, 내가 뭘 해봐야 저 사람은 바뀌지 않아. 라는 생각으로 참고 넘겼던 것 같다. 하지만 최근에 내 생각도 작가와 비슷해졌다. 참지 말고 이야기하고, 나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상대방의 어떤 말과 행동 때문에 내가 기분이 나쁘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방법의 선택은 신중하게

최근 스마트폰을 두고 '부러움 증폭기' 라고 부르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처럼 우리는 늘 타인과 나를 비교하는 삶을 자처하며 살아가고 있다.

p.110

저자는 유행에 민감해야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인스타그램을 중단했다고 말한다. 실제 자신은 너무 피곤하고 힘들고 지쳐 있는데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사진은 너무 행복하고 웃음을 머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에 말이다. 나 역시 인스타그램을 하고 있지만 아직 인지하지 못한 것 같다. 내 안에서는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들의 삶과 나의 삶을 비교하고 있었을까? 인스타 이후 소비가 늘어나는 것도 관계가 있을까?

저자도 나와 마찬가지로 하루에도 수십 번 아니 수백 번 넘게 분노가 치밀었다가 가라앉기를 반복한다고 한다. 저자가 알려준 심신을 다스리는 법은 카톡을 열어 나와의 채팅에 욕을 쓰고 보내는 방법, 나도 한 번 해볼까?

책의 뒷부분으로 갈수록 저자가 치열한 방송국 삶을 살면서도 지금까지 이어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나온다. 물론 돈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돈을 제외하더라도 순간순간의 감사함, 주변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 자신이 만든 방송에 대한 긍정적 피드백 등이 저자를 지금까지 오게 만들었다고

방송작가가 꿈이라면, 우리가 들으면 알만한 프로그램을 많이 한 작가라 도움이 될 것 같다. 또한 일을 하면서 힘든 사람들도 가볍게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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