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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차박캠핑 이야기 - 호텔비가 뱃속으로 들어오면 더 즐겁다
오영교 지음 / 파르페북스 / 2020년 10월
평점 :
품절
2019년 가족과 송년회를 하면서, 내년 계획을 돌아가면서 이야기했는데 그 때 우리 집의 계획은 아이와 놀러 많이 가기, 캠핑을 시작해보기였다. 텐트를 사고, 집에서 가까운 캠핑장을 예약하는 노력을 하던 중 코로나19가 터졌고, 캠핑은 커녕 어딜 자유롭게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집에다 텐트를 해 놓고 놀기도 하고 캠핑 조리도구를 집에서 쓰기도 하면서 기분을 내려고 했으나, 영 기분이 나지 않았다. 그래, 이럴거면 캠핑 공부를 좀 해보자. 이런 생각이 들 때 이 책을 만났다.
사실 야영장에서 텐트치고 캠핑하는 것 만이 캠핑이라고 생각했는데, 차박캠핑이라니..... 차박캠핑이 뭐지? 검색을 했더니 차에서 자는 캠핑이란다. 표지를 보니 차 트렁크를 열고 캠핑의자에 앉아 모닥불을 피워놓고 캠핑을 하는 일러스트가 있다. 차라면 우리집에도 있긴 한데..... 차에서 캠핑을 하는 건 괜찮은가?
책을 읽으면서 가장 반가웠던, 저자의 차가 우리 차와 같았다. 아무래도 적용하는 것이 좀 더 쉽지 않을까?
루프탑텐트를 처음 알게 되었다. 처음 보게 되었다고 말하는 게 더 맞겠다. 차 위에 저렇게 텐트를 올리다니, 일단 내가 생각한 텐트이긴 텐트인데, 난 텐트는 땅에만 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무곳이나 캠핑 장소가 될 수 있다니 신박했다. 뭐든 장단점이 있다면 차박캠핑도 장단점이 있다. 하지만 저자는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준비가 부족하더라도, 불편함이 예상되더라도
어린 아이들과 함께 캠핑을 한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저자의 아이들이 부러운 건 왜일까? 말로는 자연하고 함께 더불어 살면 좋겠다고 하지만 부모들이 실천할 수 있는 건 없거나 미비하다. 캠핑은 그런 의미에서 정말 자연에 다가가는 좋은 방법인 듯 하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궁금했던 건, 보안에 대한 부분이다. 누가 올라와서 텐트를 열면? 혹은 찢으면? 저자는 한번도 그런적이 없었다고 말한다. 이런 부분이 걱정이 된다면 공식적인 캠핑장에서부터 시작을 하면서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고 한다. 보안보다 더 중요한 건 자연보호라고. 내가 그 자리에서 캠핑을 했다는 증거를 남기지 않는 것, 쓰레기를 잘 회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바다 보고 싶다, 나무보고 싶다..... 일단 차가 있으니 떠날 수 있고 텐트도 있다면 더할나위 없겠다. 아직은 춥고, 코로나19도 다시 재확산이 되고..... 안 되는 이유가 머리 속에 꽉 차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이 따뜻해지면, 코로나19가 좀 수그러들면 차에서 자는 것부터 시작해서 우리 가족의 캠핑을 시작해볼 수 있지 않을까?
일단 남편에게 이 책을 건네고 천천히 계획을 세워봐야겠다. 내년 6살 아이의 그리고 40대 부분의 활동반경이 더 넓어지길 바라며
차박캠핑에 대한 호기심, 실행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면 누구든 이 책을 보면 정보를 얻고 설레이게 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