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봐 찾아봐 12 : 시계나라를 탈출한 숫자들 (무선) - 창의력과 집중력을 키우는 숨은그림찾기.컬러링북 상수리 놀이책방 12
상수리 출판기획부 지음, 오차(이영아) 그림 / 상수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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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렸을 때 숫자와 한글을 어떻게 배웠을까? 엄마에게 물어보니 "너는 그냥 니가 스스로 알더라. 가르친 게 없었어." 라는 답변만 돌아올 뿐. 내가 똑똑했다는 말이 아니라, 아이가 다섯 살이 되니 도대체 숫자와 한글은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에 휩싸인다. 공부를 해야하는 시기, 방법에 대해서

이런 고민을 하다가 결정을 했다. 올해까지는 그 어떤 공부도 시키지 말자. 내년부터 시키자. 이름을 못 써도 좋고, 숫자를 몰라도 좋으니 조금만 더 놀게 하자고. 그러던 중 아이가 그림에는 관심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을 만나게 되었고, 이 책이라면 아이가 숫자에 흥미를 가지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절대 공부 아니다)

이 책은 일단 엄마 스타일이다. 그림이 참 복잡하면서도 아기자기하고, 아기자기하면서도 스토리가 있다. 활용방법이 무궁무진하다. 색칠하기를 좋아한다면 색칠을 해도 좋고, 그림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길 좋아한다면 이야기를 나눠도 좋고, 숨은그림찾기를 좋아한다면 제시된 캐릭터를 찾으면서 놀 수도 있고, 숫자를 알려주길 원한다면 숫자를 알려줄수도 있다. 시계가 컨셉이기도 하지만 1~12까지의 숫자가 있는 것도 마음에 든다.

우리집 아이는 그림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과 색칠을 하는 것을 좋아했다. 괴물나라, 공룡나라, 벌레나라, 도깨비나라..... 아이가 좋아하는 나라가 잔뜩이다. "엄마 이 괴물 좀 봐, 눈이 하나야." "엄마 이 공룡 좀 봐 날아가고 있잖아." "엄마 이 도깨비는 뿔이 있어." 아주 난리가 났다. 즐거워하니 좋다. 애초의 엄마의 계획과는 다르게 가고 있지만 말이다.

섬세하게 색칠을 할 수 있는 아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그리고 그림이 디테일하긴 하지만 한 나라를 다 색칠했을 때 느낄 수 있는 성취감이 크다. 숨은그림찾기를 하는 것도 만족감이 있겠지? 이렇게 하면서 숫자와 친해진다면 금상첨화겠다.

아이와 함께 그림을 칠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르겠다. 요즘에 컬러링 북이 마음의 안정을 준다는데,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면 마음의 안정을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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