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관하여 팀 켈러의 인생 베이직
팀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올해 초에 죽음에 관해서 관심이 많았다. 죽음에 대한 책을 많이 읽었는데, 생각해보니 기독교적인 죽음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기독교에서는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은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고, 죽음이라는 건 어떻게해서든 피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많이 하는데 죽음은 부정적인 것이 아니고, 죽음은 피할 수 없다는 것, 죽음도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 올해 초 책을 읽고난 나의 일차적인 결론이었다.

저자는 말한다. 의학의 발달로 과거에는 죽을 가능성이 높았던 상황들이 감소하면서 죽음을 직접 경험할 기회가 지금은 많이 없다고. 맞는 말이다. 평균수명이 높아지면서 나이가 40대 가까이 되서야 주변의 죽음을 볼 수 있는 시대다. 나는 20대 초반에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어쩌면 죽음을 빨리 경험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 마지막 부분에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앞두고 있거나, 경험했을 때 묵상할 수 있는 내용이 있다. 이 부분을 읽으며 아버지 생각을 했다. 그 때는 내가 너무 어렸고, 죽음에 대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른 채 아버지를 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사람들이 죽음을 힘들어하는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죽음이야 말로 반드시 닥쳐올 현실이건만, 현대인은 죽음에 대한 아무런 계획도 없이 마치 죽지 않을 사람처럼 살아간다고, 맞는 말이다. 영원히 살 것 같고, 영원히 살고 싶다. 나이는 들지만 마음은 젊었을 때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성경적인 죽음은 아이러니하게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저자는 죽음에 대한 소망을 가져야 한다고 한다. 하나님과 함께 천국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소망은 기쁨으로 가득해야 한다고 한다. 더 나아가 기뻐 웃으며 노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죽음을 준비한다는 것, 소망을 품어야 한다는 것, 죽음이 더 이상 부정적인 어떤 것이 되면 안 된다는 것에 대한 이 책의 내용은,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마음은 여전히 죽음이 두렵다. 죽음 앞에서 모든 걸 내려놓고 즐거워 할 수 있는 마음은 어떻게 해야 가질 수 있는 것일까?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소망, 믿음, 확신이 현실적인 나의 죽음, 내 주변의 죽음과 어떻게 상호작용을 해야하는 것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읽고 난 후에도 죽음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것이 죽음에 대한 준비의 출발이 아닐까?

교회에 다니고 있는 사람은 모두 죽음을 맞이할 것이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 다가올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좋겠다. 죽음은 또 다른 태어남이고, 또 다른 소망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