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자기경영 - 변화의 시대에 필요한 셀프리더십
김민주 외 지음 / Book Insight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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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경영은 임원이나 CEO가 하는 건 줄 알았다. 거창해 보이기도 하고, 월급쟁이의 자기경영이라니.....뭔가 안 맞는 것 같았다.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능동적으로 주도하는 자기 경영법은 어떤 걸까?

 

7명의 저자가 한 chapter씩 썼는지는 모르겠다. 만약에 그랬다면 편집을 매우 잘한 듯 하다. 마지막에 가서야 여러 사람이 썼다는 걸 알게 되었다. 꼭 한 사람이 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7개의 chapter에서 중요한 키포인트는 셀프리더십, 동기, 자존감, 객관적성찰, 통제, 습관, 실패다.

 

셀프리더쉽/ 결국 최후까지 회사에 남을 수 있었던 사람들은 대부분 유연하게 조직 시스템에 적응하고 업무에 적응한 사람들이었다. 긍정적인 마인드..... 회사에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기가 쉽지 않은데, 불평불만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회사에 오래 남으려면 이러지 말라야 한다고 한다. 내 주변을 보면 불평불만이 많아도 돈을 벌어야 하는 생계형 사람들은 끝까지 남더라는 씁쓸한 사실

 

자존감/ 자존감을 높이는 자기대화의 방법은 정말 필요하다. 스스로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더 이상 어떻게 하냐고 하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주입시키는 건 중요하다. 워킹맘의 예가 나오는데, 회사에서도 가정에서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자신을 비난하는 엄마..... 나도 워킹맘이지만 그때그때 충실하고 그때그때 감사한다. 바라지 않고 나 또한 무리하게 하지 않는다. 무리하게 하지 않아도 피곤한다. 자신을 아끼는 생각과 행동이 절실히 필요하다.

 

객관적성찰/ 삶이 힘들다는 것에 대해서 인정한다. 행복이 알아서 찾아오거나 알아서 생기지 않는다. 이상적인 것을 추구하되 현실감각을 잃지 않아야 한다. 이상과 현실, 내가 살고 싶은 삶과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삶 사이에 우리는 항상 놓여 있다. 효율적인 시간관리,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하면서 체력을 키워야 한다.

 

통제/ 여기서는 웃픈 내용이 많이 나온다. 계획을 했다가 작심삼일로 무너져 버리는 대부분의 사람들. 뭔가를 하기 위해서는 다른 어떤 것을 통제해야 한다. 시간도 통제하고 에너지도 통제하고 그 일을 하는데 생기는 장애물도 통제해야한다. 의지의 문제이지만 의지는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보상을 적절하게 활용하라고 한다.

 

반박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다. 자기경영까지는 아니더라도 자기관리까지는 해라.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데 왜 운동을 안 하냐, 아이들에게 좋은 부모가 되고 싶다고 하면서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없냐, 회사에서 인정받고 싶다고 하면서 더 열심히 하지 않냐.....

 

내가 사람들에게 하는 말이지만 나 또한 힘든 일이다. (상담을 하는 사람이면 이 책의 내용을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나는 매일 회사로 출근하면서 조용히 있다가 오자. 할일만 하자.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자.....고 다짐하고, 집으로 퇴근하면서 가서 아이와 열심히 놀아줘야지 하는데 잘 지켜지지 않는다. 다이어리 첫 페이지에 다짐을 쓰듯 날씨가 선선해지면 산책을 좀 다녀볼까 하다가도 침대로 들어가게 되고, 뭘 좀 배워볼까 하다가도 쉴 시간도 없다는 핑계를 대니까 말이다.

 

잔소리를 해줄 수 있는 책이라서 헤이하다고 느껴질 때 옆에 두고 읽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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