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클래식 - 음악을 아는 남자, 외롭지 않다
안우성 지음 / 몽스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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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개인적으로 클래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아니면 뭔가 취미를 하나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아니면 아이와 함께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클래식 관련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처음 읽은 건 아들과 클래식을 듣다 였는데, 사실 이 책보다 남자의 클래식의 구성이 더 좋았다. (아들과 클래식을 듣다 라는 책은 출판한지가 좀 된 책인데, 클래식 육아하는 부모들에게 인기가 좋아 지금까지 읽히고 있는 듯 하다)

제목 옆에 이렇게 쓰여있다. "음악을 아는 남자, 외롭지 않다." 아우, 오글거린다. 저자는 음악은 소름이고 오글거림이라고 한다. 알고 보면 우리는 경국 소름 끼치고 오글거리는 순간을 만나기 위해 예술을 찾는다고..... 나도 요즘 클래식이 땡기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일까?

구성이 좋다는 건, 이런 이유이다. 일단 일상과 연결을 시킨 주제를 던진다. 예를 들면 감동을 표현하는 힘, 타인의 칭찬에 휘둘리지 않는다, 타인과 더불어 성장하는 소통의 힘 이런 식으로 삶과 연결도 되고 뒤이어 소개하는 음악가와 곡에도 연결이 된다. 그리고 처음은 가볍게 자신의 클래식 관련 경험이 들어가고, 그 다음 음악가 소개, 그 다음 곡 소개 그리고 다시 삶과 연결된 내용으로 마무리가 된다. 그리고 나서 자신이 추천했던 곡을 직접 들을 수 있는 QR코드까지. 친절하다 못해 숟가락으로 떠 먹여 주는 수준이다.

또한 각 주제별 내용이 길지 않다. 그리고 뭔가 설명이 부족하다 싶거나, 그래서 다른 건 어떤 내용이 있는데? 라는 의문이 들 때 첨부가 바로 등장한다. p.81 쓸쓸함에 빠져드는 감동,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에서 전곡 줄거리를 친절하게 넣어주는 그런 세심함

한 주제를 읽고 한 주제를 듣는다. 그렇게 책을 다 읽으니 내가 클래식의 대가가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된다. 다른 사람에게 나의 클래식 지식을 알려주고 싶은 그런 느낌, 물론 기억하지 못할테지만 말이다.

클래식 입문자, 초보자를 위한 아주 좋은 책임이 분명하다. 책에 써진대로 따라가다 보면 좋은 책이라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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