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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력, 108일 여행
앳모닝 지음 / 디이니셔티브 / 2020년 7월
평점 :
읽는 책을 보다가 쓰는 책이 나오면 마음이 끌리는 건 왜일까? 회복력, 108일 여행은 쓰는 책이다. 저자는 회복력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어떤 자극으로 인해 변화된 상태가 다시 원래의 상태로 되돌아오는 힘을 말합니다." 다시 튀어 오른다 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회복력이라는 건 인생에서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우리의 계획대로, 의지대로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언제나위기를 만나고 어려움에 빠진다. 인생에 어려움은 누구에게나 있는데,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회복하는지는 다 다르다. 이런 다름이 건강에도 영향을 준다.
글을 쓰는 건, 회복력에 도움이 되고 우울감이나 스트레스를 감소시킨다고도 한다. 내가 서평을 쓰는 이유는 기록의 차원이지만 글을 쓰다보면 내 생각이 정리되고, 뭔가를 하나 했다는 성취감도 느껴지면서, 기록이 모아지는 것을 보면 행복감도 느낀다. 하지만 이또한 펜을 잡고 종이에 쓰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에 쓰는 거라 완벽하진 않다.
생각해보면 글을 쓴다는 건, 요즘 쉬운 일은 아니다. 그리고 꾸준하게 무언가를 쓴다는 건 더더욱. 감사일기도, 성경필사도 해보았지만 꾸준함이 참 어렵다.
이 책은 하루씩 무언가를 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일단 책 자체에 아주 짧은 명언이 있어 명언을 필사할수 있고, 명언을 읽고 생각을 쓸 수도 있고, 아니면 개인적인 일기를 혹은 주제를 놓고 멋진 에세이를 쓸 수도 있다. 매일매일 무언가를 쓴다는 건 자신의 회복력을 더 강하게 만든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핸드폰을 빠르게 넘기는 일에 익숙한 우리에게 펜을 잡고 뭐든 한 번 써보라고 이야기하는 이 책이 반갑기도 하면서도 꾸준히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면서도 이 책을 다 완성하게 되면 나는 어떻게 변해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도 몇 자 써 보았다. 빠름보다는 느림, 판단보다는 사고, 중단이 아닌 진행으로 한 번 들어가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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