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중년이 된다 (리커버 에디션) - 누군가는 걷고 있고, 누구나 걷게 될 중년을 담아내다
무레 요코 지음, 부윤아 옮김 / 탐나는책 / 2020년 6월
평점 :
품절


나의 중년 준비하기 두번째 책 #그렇게중년이된다 첫번째 책인 #명랑한중년웃긴데왜찡하지 보다는 좀 더 무거운 제목인 듯하다. 중년이라는 것이 어쩌면 나에게 무겁게 다가오니 가벼움보다는 무거움이 나에게 더 맞으려나? 표지도 마음에 든다.

확실히 우리나라 사람이 쓴 첫번째 책보다는 공감이 다소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일본 저자라 그런가..... 누군가는 걷고 있고, 누군가는 걷게 될 중년이라니, 뭔가 의미있는 말이다.

저자는 말한다. 자신이 완벽하지 않음을 받아들이자, 하고 싶지 않은 일은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 지쳤을 때는 "지쳤어."라고 말하고, 오늘따라 코디가 별로라고 느끼고 있던 참에 다른 사람에게 어딘가 이상하다는 소리를 들으면, "그러게. 오늘 좀 마음에 안 들어." 라고 말하기로 했다. 그랬더니 마음이 무척 편해졌다고

젊었을 때에는 완벽을 추구했다. 완벽을 추구해서 주변을 힘들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벽함에 가까워지려고 하는 건 나의 자존심이었다. 그러다 아이가 한 달 반이나 일찍 나왔다. 이젠 나 그리고 가족을 생각하기로 했다. 모든 건 적당히 하지만 진심으로

중년이라고 하면 신체적인 고장이 당연히 따라온다. 저자는 신체적인 고장 뿐 만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멘탈이 무너지면 신체도 같이 무너진다. 신경성 이라는 단어가 앞에 붙는 진단이 얼마나 많은가..... 검사해도 아무런 원인을 찾을 수 없지만 나는 아픈 그런 것

살아갈수록 인간관계가 더 어렵다. 내가 더 완성되면서 단단해지지만 그만큼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것이 힘들어진다. 젊었을 때에는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욕하면서도 아무렇지 않은 듯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 가능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더 힘들어진다. 저자는 말한다.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저렇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라고 옆에서 말하기는 간단하지만 다른 사람이 그 사람의 인생을 대신 살수 없다고. 자신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데 남의 일을 알 수 있을 리가 없다고. 인간관계도 좁아지는 중년에는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잘하고 살아야겠다. 참견하지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주면서

여성의 갱년기와 남성의 갱년기..... 중년은 여자만 있는 게 아니었는데, 남편의 중년이 나보다 더 빨리 찾아올텐데 우리는 중년에 어떤 그림을 그리며 살아갈까? 더 단단해지고 돈독해지는 그런 시간이 오길 바라며

이 책은 중년을 앞둔 사람이 읽으면 좋다. 중년을 준비하는데 생각해야하는 것들이 잘 들어가져 있다. 책을 읽으며 삶을 다시 점검할 수도 있다. 느긋하게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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