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좋은 사람인 척하느라 하루를 낭비한 당신에게 - 답답한 인간관계를 뻥 뚫어주는 134가지 묘약
카도 아키오 지음, 양억관.김선민 옮김 / 황금부엉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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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직설적이라 매우 끌렸다. [오늘도 좋은 사람인 척하느라 하루를 낭비한 당신에게] 라니. 착한사람 컴플렉스는..... 우리 모두 가지고 있지 않은가? 누가 봐도 나는 괜찮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말도 안 되는, 혹은 모든 사람과 두루 친해야한다는 이 또한 말도 안 되는

다섯 살 아이에게도 착한 아이가 되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은연 중에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어쩌면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착한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자랐던 것이 아닐까

이 책을 보면서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내용은,

p.178 (상대의 약점을 직접 언급하라)

대체로 사람들은 진짜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정작 입 밖에 꺼내지 않는다. 진실을 말하면 그것으로 관계는 끝나버리며, 진실을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은 누구나 성장 과정 속에서 자연스레 체득해온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진실도 아니고 그렇다고 거짓도 아닌, 그 중간쯤 걸친 영역이 된다.

요즘 나의 고민은,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된 사람들과 그 사람의 대한 안 좋은 이야기를 하고 난 후 이전처럼 그 사람을 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 사람에 대해서 안 좋은 이야기를 같이 한 사람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아무렇지 않게 그 사람을 대하는데, 나는 아무렇지 않은 듯 못하는 것이 문제이다. 원래 마음이 얼굴에 그대로 나타나는 성격이긴 했으나 그래도 30대 초반까지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사회생활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하던 중 저 내용을 읽으니 진실을 말하면 모든 게 끝이라는 인식이 없는 어린아이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감정 섞지 않고 상대방의 약점을 직접 언급할 수 있는 내공은 어떻게 쌓을 수 있는 것인가?

챕터마다 주제가 있고, 내용이 매우 짧다. 핵심만 전하려고 했던 저자의 의도가 보인다. 하지만 주제를 조금 줄이고 내용을 조금 길게 넣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대인관계에 이렇게 많은 묘약이 있었다니, 적재적소에 딱 맞는 묘약을 집어 넣는 것이 어쩌면 능력일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처세술에 대한 내용인데,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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