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방정식의 비밀
이동조 지음 / 새빛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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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어렵다. 일단 방정식이라니..... Xyⁿ=ab 라니..... 일단 수학책은 아니고, 어떻게 창조적인 사고를 할 것인가? 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는 창의로 가는 아주 간단한 방법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아집, 드러나는 현상에만 사로잡힌 나의 생각을 버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나 뿐 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들리는 대로만 듣는다. 사람마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고정적인 생각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여기에 관계의 문제가 끼어들게 되면 같은 말을 듣더라도 다르게 해석하는 경향이 생긴다. 이건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컴퓨터로 치면 초기설정값이나 중간 중간 업데이트 되는 것이라 볼 수 있겠다.

 

 

창의적인 사고는 목적 여부와 관계없이 그대로의 모든 전체 데이터를 객관적으로 보는 것에서 출발한다. 저는 책에서 이런 예시를 든다. 누군가 나에게 물을 가져다 달라고 한다. 그래서 나는 마실 물을 한 컵 가져다 줬더니, 그게 아니라 화분에 줄 물..... 이건 창의의 실패라고 한다. 다시 해보자 누군가 나에게 물을 가져다 달라고 한다. 나는 말 이외에 다른 요소인 행동을 살핀다. 누군가는 지금 화분을 살피고 있었고 물조리개에 물이 없는 듯 가볍게 흔들고 있었다. 그래서 조리개에 물을 가져다 주었다. 이렇게 되면 창의의 성공이다.

 

 

우리나라 교육은 창의와 상당히 거리가 멀다는 건 다들 아는 이야기일 것이다. 단순하게 말하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자기만의 학습방식을 이용해 배우게 하는 것인데, 우리나라는 획일적인 교육 방식이라 아직도 힘든 일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요즘은 집에서 이런 방식을 통해 창의적인 태도를 배울 수 있도록 하는 부모들도 많다. 어느 부모든 아이를 창의적으로 키우고 싶을 것이다. 나 또한 그렇다. 그래서 체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뭐든 많이 경험해 보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물론 맞는 말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아차 했던 부분이 있었다. 저자는 요리체험에 대해서 말한다. 어른들이 미리 재료를 다 준비해 두고 아이는 요리의 일부 과정에만 참여시키고 알찬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너무 찔리는 이야기이다. 이렇게 해서는 창의적인 아이로 만들기가 힘들다는 말에 동의한다.

 

 

정보를 받아들일 때 지나치게 나의 의견과 추측이 들어가고, 일을 할 때 뭔가 정체되어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거나, 아이에게 어떻게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할 것인가 등 창의적인이라는 것에 대해 색다르게 접근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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