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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와 브라운 씨 - 반짝반짝 아이디어 여행
폴 스미스 지음, 샘 어셔 그림, 한소영 옮김 / 바바 / 2020년 5월
평점 :
폴스미스? 폴스미스가 동화를 썼다고? 내가 아는 그 폴스미스? 맞았다. 패션디자이너 라는 직업이 다섯 살 아이에게는 어떻게 다가갈까? 생각하면서 책을 한 번 봤는데 감각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림도 마음에 든다. 내용도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내용
쌍둥이라는 소재도 재미있다. 똑같이 생겼는데 성격이 다르다니, 그리고 쌍둥이 중 한 명이 비행기를 잘못 타게 되면서 서로 헤어지게 된다. 슬퍼하는 중에 폴스미스인 것으로 추정되는 브라운씨를 만나게 된다.
여러 나라, 여러 동물이 나오는데 아쉬운 건 한국은 나오지 않는다. 한국이 들어갔다면 무슨 동물이 들어갔을까? 호랑이?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나라 이름, 동물 이름을 알려줄 수 있고, 동화 내용 중에 엉뚱한 재료로 엉뚱한 것을 만드는 것도 다섯 살 아이가 웃는 걸 보니 이해가 되고 재미있는 모양이다. 예를 들면 거꾸로 매달려 있는 박쥐를 위해 비가 오면 콧구멍으로 물이 들어가는 걸 닦을 수 있는 손수건을 만드는, 나무늘보에게는 빨리 갈 수 있는 신발을 만들어 준다. 어쩌면 특징이나 단점으로 보여지는 동물의 특성을 엉뚱하고 재미있게 이용하여 아이들의 흥미를 끈다.
동물들에게 만들어 준 작품으로 패션쇼를 하게 되고, 결국 쌍둥이는 만나게 되고, 무스는 창의력을 인정받아 브라운씨와 일을 하게 될 것만 같은 결말로 끝이 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패션디자이너가 아이들이 읽는 동화책을 만들었다는 것이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신기하다는 생각이 멈추지 않는다.
패션디자이너 라는 직업을 다섯 살 아이가 잘 이해했는지 모르겠다. 동물의 옷을 만들어주는 사람으로 기억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