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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아이답게 - 부모와 아이가 모두 행복해지는 절대 육아 원칙
바이옌페이 지음, 박미진 옮김 / 미래북 / 2020년 4월
평점 :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이런 책은 이제 좀 읽기가 힘들어지던 시기쯤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제목만 보고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이런 책인 줄 알았는데, 내용을 보니 재미가 있었다. 중국 부부가 어떻게 아이를 키우는지에 대해서 실감나게 쓰여져 있다. 육아채널 조회수 4억만뷰라니..... 솔깃했다.
아이는 아이답게 키워야 부모와 아이가 모두 행복해진다는 말인가? 육아를 하다보면 머리로는 다 아는데 실천이 안 되는 순간이 너무 많다. 부모도 사람인지라 감정을 어떻게 할 수 없을 때도 많고, 부모도 처음인지라 아이를 먼저 고려하지 않고 행동하기도 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내가 한 게 다 옳은 육아라고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부모의 잘못을 바탕으로 어떤 것이 좋겠다고 제시해준다. 이런 상황들은 우리가 육아하면서 일어나는 흔한 상황이라는 것이 더 와닿는다.
아이와 놀아주기가 힘들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즐겁지 않으면 아이도 즐겁지 않다고. 맞는 말이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과 아이가 좋아하는 것, 나의 체력과 아이의 체력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아마도 건성건성 아이들이 노는 것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요즘 내가 반성하는 포인트는 어차피 아이와 시간을 보낼 거라면 그 시간 만큼은 아이에게 진심으로 빠져 들어야 한다는 거다. 맹연습 중이다. 내가 해야할 일들이 너무 많은 것이 여전히 장애물이지만 말이다.
아이에게 칭찬을 하는 것도 어쩔 땐 힘들다. 저자는 칭찬을 하는데 절대 인색하지 말라고 말한다. 그리고 아이가 무엇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도 간섭하지 말라고 말한다. 아이의 상상력을 제한하지 말라고. 토끼를 전혀 닮지 않은 토끼를 그린 그림을 가지고 와도 우리는 하나도 비슷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 보다 아이의 그림에 집중하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사람을 키워내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라고 말한다. 실제로 키워보니 더 그렇다. 그리고 잘 키워야겠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도 완벽하진 않다. 매번 반성하며 아이의 마음을 헤어린다. 그리고 아이는 아이답게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어쩌면 우리는 아이에게 너무 어른 같은 잣대를 들이대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아이에게는 조금 더 넓은 마음으로 다가가야 할 것 같다. 이 책은 대화가 어느 정도 가능한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의 부모가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