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유리한 판을 만들라 - 경쟁의 낡은 원칙 깨기
홍선표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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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하는데 도움이 될까? 하고 선택한 책이었다. [내게 유리한 판을 만들라] 제목이 맘에 들었고 일을 하면서 나에게 유리한 판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요즘 고민이 되었다. 일을 잘하는 것과는 별개의 스킬이 필요했다.

뭔가 해법이 있을까? 했는데 잘못 짚었다. 직장에서 뭔가 실제적인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읽으면 좋을까? 다수를 상대로 강의를 하는 사람이 읽으면 강의 자료를 만드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기업의 책임자들이 가볍게 읽기 좋을 것 같다.

주로 기업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일본기업, 미국기업, 한국기업..... 그 중에 한국기업이라 그런지 칠갑농산과 빅마트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칠갑농산은 어떻게 탄탄한 기업을 만들었는지, 빅마트는 왜 망하게 됐는지

p.71

제가 오너긴 해도 중요한 결정을 저 혼자서 내릴 수는

없는 구조였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창업 멤버들이 한두 명씩 회사를 떠났고, 그 사이에 제가 회사안에서 유통업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돼버린 거에요. 제가 잘못된 판단과 실수를 해도 견제해줄 사람이 없었던 거죠.

빅마트가 망하게 된 이유중에 하나다. 다른 여러 이유가 있지만 이 말이 가장 내 마음에 남는다. 사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 같다.

p.147

무인양품 임직원들 역시 이런 문제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무인양품에서는 직원들 누구나 매뉴얼에 들어갈 아이디어를 낼 수 있고 이 같은 의견을 반영해 매달 매뉴얼을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난 개인적으로 무슨 일이든 매뉴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매뉴얼은 수시로 변경되어야만 한다. 그리고 너덜너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매뉴얼을 중시하는 직장은 많이 보지 못했다. 내가 다니고 있는 직장도 매뉴얼이 있지만 언제 만들어졌는지 언제 마지막으로 수정이 됐는지 알 수 없고 심지어 방금 프린트한 것처럼 깨끗하다.

p.184

항상 반대만 하는 사람으로 보이지 말라

이 문장 하나가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든다. 나는 항상 안 된다고, 힘들다고,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하지 않는가? 그런 사람으로 보이는 것을 좀 경계해야겠다. 하지만 연차가 쌓일수록 자꾸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많이 든다는

내가 이 책을 선택했던 원래의 목적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가볍게 읽을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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