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아리랑하다 - 정선의 청춘들, 청아랑몰에서 세상을 다시 쓰다
청아랑몰 청년상인 엮음 / 새라의숲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댁이 전주다. 전주에는 남부시장 청년몰이 있다. 몇 번 갔었는데, 활성화 되어 있다기 보단 이제 막 시작되는 그런 느낌이었다. 청년몰보다는 야시장이 훨씬 더 활성화 되어 있긴 했다. 그것도 어떻게 보면 청년상인들일테지만

난, 강원도 정선은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 정선의 이미지는 물 좋고 공기 맑은 곳 정도의 수준이다. 여기에도 청년상인들이 있다니, 그리고 책도 냈다니 그 내용이 궁금했다.

가게를 내는 이유는 개인마다 다 다르겠지만 난, 직장생활을 하다가 가게를 내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나도 현재는 직장생활을 하지만 언젠가는 어떤 형태이든 가게를 하나 하지 않을까? 막연하게 꿈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걸어간 사람의 이야기는 언제나 나에게 자극이 된다. 그리고 선택을 어떻게 했는지도

8명의 사람이 함께 이 책을 썼는데, 절반 정도 직장을 다니다가 가게를 냈다고 한다. 일단 장사가 잘 되든 아니든 그 결심이 부럽다. 약초장사를 하는 사람은 정선의 자연환경을 잘 이용한 예다. 기회가 되면 약초를 구입해 보고 싶다. 그리고 사과농사를 하는 사람 역시 정선의 자연환경을 통해 품질 좋은 사과를 생산한다. 마침 사과가 떨어졌길래 네이버로 들어가 #트리앤팜 을 검색해 사과를 주문했다.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파스타와 마카롱 같은 정선과 어울리지 않을 그런 가게를 하는 사람도 있고, (파스타는 한 번 먹어보고 싶었다. 파스타가 뭔지도 잘 모르는 나이든 사람이 맛있다고 칭찬을 했다고 해서) 운기석이라는 낯선 돌로 예술적인 작품을 만드는 사람도 있다.

정선에 어울리든, 어울리지 않든 중요한 건 이 청년상인들이 하나같이 꾸밈이 없다. 그리고 자신이 생산하는 것에 대해 거짓이 없다. 그리고 엄청 노력한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이런 열정은 어디가도 살 수 없을 듯 하다. 그리고 나한테 하라고 해도 못할 듯 하고. 정선이라는 곳에 자리를 잡은 것도 쉽지 않았을 일이다. 하지만 이들을 응원하고 싶어졌다. 그리고 정선에 간다면 #청아랑몰에 들려보고 싶다. 파스타도 먹고 마카롱도 먹고 작품도 구경하고

시골에 내려가 살고 싶다는 소망을 항상 마음에 품고 북카페를 하고 싶다는 소망도 마음에 품고 다니는 나에게 이 책은 약간의 용기와 희망을 주었다. 책 뒷장에 쿠폰도 있으니 유용하게 쓰면 좋겠다. 얼른 #트리앤팜 에서 주문한 사과가 도착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