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때려치우고 동네 북카페 차렸습니다 - 회사 밖에도 길은 있다, 행복 충만한 두 번째 인생 성황리에 영업 중!
쑬딴 지음 / 잇콘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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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비슷한 제목의 책은 많은데, 하필 왜 이 제목에 끌렸는지? 생각해보면 북카페라는 단어가 막연히 북카페를 하고 싶었던 내 마음에 꽂혔는지도

책을 좋아하고, 조용한 공간을 좋아하고, 상담 일을 하기도 해서 나중에 북카페를 하나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요즘 어떤 시대인가, 하루에도 가게가 줄줄이 망하는 시대인데, 과연 시작이라도 할 수 있을까? 돈은 모아질까? 남편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아이는 키워야 하는데..... 현실적인 것을 생각하지 않아도 난 아직 절실하진 않았다. 그냥 막연했을 뿐

저자도 막연했던 것 같다. p.59 처음 퇴사를 결심했을 때부터 막연히 가게를 했으면 좋겠다. 커피와 막걸리를 팔아야지, 손님은 없어도 괜찮아, 알고 지내는 동네 이웃들이 오다가다 들려주면 좋겠다 정도로 시작했던 상상이 조금씩 현실이 되고 구체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나도.....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잠깐 꿈을 꾼다.

저자의 책은 대리만족을 하기에 충분했다. 회사 밖에도 길은 있다고 하면서 그 길이 쉽지만은 않다고 말하고 있다. 빨리 때려치고 나오라고 하면서도 각오는 단단히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난 이 책을 출근길에 읽어 그 날 출근을 미친듯이 하기 싫었다는, 언제 때려치나 생각하면서 평소와 똑같이 지문을 찍었다.

p.32

일요일 저녁만 되면 소화가 잘 안 된다거나 매일 목덜미가 뻣뻣하다면, 아무 일도 없이 계속 가슴이 두근거린다면? 그만두셔야 합니다. 그렇게까지 자신을 학대하며 살 필요 없습니다.

이 말을 듣고 뜨끔하다면 그만 두는 게 정답이지만 그러지 못하는 우리도 이걸 모르는 게 아닐 거다. 모든 일엔 준비가 필요하듯 회사를 그만두는 일 역시 준비가 필요하겠지. 퇴사일을 정하고, 여유 자금을 모으자. 구체적이면 구체적일수록 좋다고 말한다. 이 책을 덮는 순간 나는 마음 속에 퇴사일을 정했고, 내가 어느 정도 모으면 실현 가능할 거라는 생각을 머리 속에 그려봤다. 그리고 내가 카페에 앉아 밖을 쳐다보는 상상도

이 책을 읽는 동안 즐거웠다. 내가 즐거운 것도 좋지만 다른 사람이 즐거운 것도 좋은 느낌이었다. 게다가 내가 꿈꾼던 카페 사장님이라니, 그 사장님이 행복하니 나도 행복했다. 카페가 어디인지 찾아봤다. 거리가 꽤 있지만 그래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책도 좀 보내드리면 좋겠다는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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