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머리는 5~9세에 결정된다
오쿠보 히로유키 지음, 송소정 옮김 / 유노라이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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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이제 5살, 유치원 입학을 앞두고 있다. 집에서는 뭘 가르치지 않는 편이다. 다른 건 몰라도 양육에 대해선 아빠나 엄마나 비슷한 생각이다. 그런데 유치원을 간다고 생각하니, 마냥 놀 수만은 없을 것 같고, 놀아도 잘 놀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공부 머리는 5~9세에 결정된다] 는 책을 읽게 되었다.

5세 아이 엄마로 이 책 제목을 보고 혹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책은 제목이 중요함을 다시 한 번 느낀다.

이 책에서 계속 등장하는 [뇌 그릇] 이라는 단어는 처음 접하는 단어였다. 뇌 그릇을 키우고, 뇌 그릇을 채우자는 것이 저자의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이다.

p.045

2~3세까지는 낡은 뇌가 성장하는 시기이므로 어려운 것을 공부하게 하기보다는 뇌를 키우는 3요소(식사, 수면, 운동)를 착실히 시니는 것이 중요합니다.

p.145

몇 년 전에 이런 기사를 읽었습니다. '전문직 계급 부모는 노동자 계급 부모보다 아이에게 말을 거는 빈도가 높고, 세상에 대해, 또 자신의 경험과 감정에 대해 그때마다 이야기를 하며, 아이의 희망과 흥미를 묻는다. 그 결과로 3세 아이의 어휘가 전문직 계급에서는 1,100단어, 노동자 계급에서는 750단어로 50%나 차이가 발생한다.'는 기사였습니다.

p.197

"참아." 라고 입으로 말하기만 해서는 별 효과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참는 힘은 다 함께 참음으로써 길러지기 때문입니다. (중략) 그러므로 가정에서 아이에게 무언인가를 참게 하고 싶다면, 아버지와 어머니도 함께 무언인가를 참아 주세요.

p.251

아이가 무언인가를 잘했을 때는 "충분히 노력을 했구나." 라며 노력했던 것을 칭찬합시다. 그렇게 하면 '노력하면 할 수 있다.' 는 자신감이 생겨나고, 잘하지 못했을 때는 '내 노력이 모자랐기 떄문이야." 라며 긍정적으로 반성할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합니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 포스트 잇으로 표시했던 부분들 중 일부이다. 어디선가 들어봤던 그런 이야기이지만 다시 눈으로 읽으면서 반성을 하게 되고, 계획을 하게 되는 것이 자기 계발서나 양육서의 효과인 것 같다. 저자는 뇌의 그릇은 경험으로 커진다고 말한다. (주말엔 부지런하게 움직여 집에만 있지 말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오감을 만족시키는 놀이를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오감을 만족하는 것은 아동 프로그램 전문가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니 집에서 부모도 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냄새를 맡고, 그려보고, 말해보고, 먹어보고 이런 것들을 각 단계별로 충분히 탐색하는 것)

내 아이는 뇌 그릇이 얼마나 성장했고, 성장할 수 있을까? 아이가 어릴 수록 모든 건 부모책임이라는데, 가혹하면서도 사실이니 부모들의 어려움이 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낳았으니 책임져야 하는 건 또 부모 몫이니, 엄마는 오늘도 공부하고 공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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