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툴다고 말해도 돼 - 마음에 서툰 당신에게 건네는 마음닥터 권명환의 작은 편지들
권명환 지음 / 호밀밭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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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 제목에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 다음에 저자. [서툴다고 말해도 돼]는 꼭 나에게 말하는 것 같았다. 내가 서툴어도 된다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서툴다는 걸 이해하라는 뜻으로. 어떻게 하는 줄 몰라서요. 처음이라서요. 이런 말들을 들을 때 마다 이해하지 못했던 내가 생각났다.

 

 

목차가 좋았다. 10장까지 있는데, 자신에게 서툰 당신에게, 사랑에 서툰 당신에게, 외로움에 서툰 당신에게, 화에 서툰 당신에게, 상처에 서툰 당신에게, 표현에 서툰 당신에게, 슬픔에 서툰 당신에게, 용서에 서툰 당신에게, 선택에 서툰 당신에게, 거리두기에 서툰 당신에게. 이 중에 적어도 하나는 나도 서툰 게 있고, 너도 서툰 게 있겠지. 나는 어떤 거에 취약할까?


 

p.48

과묵하고 안정감을 주는 점이 좋아 결혼했는데, 막상 함꼐 살아보니 말이 없는 상대에게 지쳤다는 것이죠.

 


와우, 내 이야기인 줄. 남편에게 이 페이지를 찍어 보냈다.


 

p.102

화가 날 떄나 스스로 화가 났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상대에게도 "나는 화가 나 있습니다."라는 걸 전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 화가 난 사람이 많다. 자신이 화가 나 있는 상태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고, 왜 화가 나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 화는 표현하지 못해도, 과도하게 표현해도 누군가를 다치게 한다.


 

p.149

가장 쉽게 꺼낼 수 있는 말이자, 대화의 문을 닫을 수 있는 말이 바로 조언이기 때문이죠.

 


 


 

 

나는 조언을 잘 하는 편인데, 조언을 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만든 문장이었다. 저자는 조언은 대화의 가장 마지막으로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뤄야 한다고 말한다. 가장 마지막으로 미룬다, 연습해봐야 할 부분이다.

 


p.152

또 다른 방법은 긍정에서 시작해 부정으로 마무리하는 게 아니라 긍정→부정→긍정으로 마무리하는 겁니다.

 


우리는 표현에 서툴다. 나도 마찬가지로. 이렇게 말했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을 한 적이 많다. 예쁘게 말하는 것도 중요하니까

 


책을 다 읽고 나서 이 책은 소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담을 하러 온 사람이 힘들어 하는 부분을 이 책에서 찾아 보여줄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니면 가까운 사람이 무엇 때문에 힘들어한다면 그 무엇을 이 책에서 찾아 읽어줄 수도 있고. 잘 해야 한다가 아닌 못 해도 괜찮다는 나 뿐 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기억했으면 좋겠다. 화를 줄이고 너그러워져야 할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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