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가 사라졌어요 베이비버스 키키묘묘 성장동화
베이비 버스 지음, 김영미 옮김 / 아이노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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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가 사라졌어요]라는 제목을 보고 나서 딱 우리집 딸에게 필요할 거라고 생각했다. 키우는 동안 낯가림이 없어고 먹는 걸 너무 좋아해서 누군가 맛있는 걸 주면 덥석 받아 먹고 가자고 하면 따라갈 것 같다는 생각이 종종 들었다. 아직 네 살이라서 내 시야를 벗어날 일은 없지만 TV 에서 나오는 프로그램처럼 뒤에서 숨어보고 낯선 사람에게 부탁해 볼 수도 없는 일이니 최대한 비슷한 상황을 책에서 보게 해주는 수밖에



나나는 기린아줌마를 따라간다. 그걸 본 키키는 기린아주마가 나나를 납치한다고 생각하고 뒤를 따라 붙는다. 그런데 알고보니 기린아줌마는 경찰관, 나나가 혼자 있는 걸 걱정해서 부모를 찾아주기 위해 데리고 간 거였다. 결국 아빠와 오빠를 만나게 된다.



기린아줌마가 경찰인 걸 모르는 나와 딸은 계속 긴장을 놓지 못하고, 나는 딸에게 계속 교육을 시켰다. 낯선 사람을 따라가면 안 된다고. 그랬더니 갑자기 "도와주세요" 라고 소리를 지른다. 어디서 배웠는지 물어봤더니 어린이집에서 배웠다고 했다. 이렇게 소리를 치면 엄마가 나한테 오는 거냐고 묻는 아이에게 엄마가 오지 못해도 다른 사람들이 소리를 들으면 이은이를 꼭 도와줄거라고 말해줬다. 나도 그럴거니까



요즘 아이는 키키묘묘 시리즈에 푹 빠졌다. 캐릭터가 귀엽기도 하고 책을 보는 게 꼭 TV 를 보고 있는 것 같이 컬러가 선명하다. 그리고 동물들이 나오는 게 아이에게는 친근한 것 같다.



사라진 나나가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서 우리도 안심하고 잠을 잤다. 우리의 아이들이 이런 일 없이, 이런 기억 없이 안전하게 자랐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선 어른들의 노력이 필요하겠지. 그리고 아이들 교육도. [나나가 없어졌어요] 는 교육적으로도 유괴 납치하는 걸 무섭지 않게 알려줄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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