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구원받은 줄 알았습니다 - 셀프 구원인가, 진짜 구원인가?
박한수 지음 / 두란노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나는 교회를 다니지만 내가 구원을 받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그리고 내가 죽으면 천국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믿기만 하면 구원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천국에 갈 수 있다는 막연한 희망은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목사님이 썼다는데 [내가 구원받은 줄 알았습니다] 라니, 목사님도 구원에 대한 확신이 없는데, 믿음 없는 나는 어떻게 되는 건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책을 읽고 나니 목사님은 구원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게 아니라 구원이라 함음 매우 어려운 것이었다.


p.83

셋째, 위기가 와서 하나님께 의지했다고 해서 그것이 구원의 증거가 되지는 않습니다. 인간은 위기가 닥치면 본능적으로 신을 찾습니다. (중략) 누구든지 죽음의 위기를 만나면 하나님을 찾습니다.


나는 평소에는 세상에 나와 살다가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만 기도하는 나쁜 습관이 있다. 기도를 해야 마음이 놓이는 것이다. 나도 속고 남도 속이는 거짓 구원의 함정이었다. 그 때라도 기도를 하니 얼마나 다행인가? 이런 생각은 아주 안일한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p.106

A. W. 토저(Tozer)는 우리의 신앙을 점검하는 방법을 알려 줍니다. '어디를 자주 가는가' '어디에 돈을 쓰는가' '무엇에 기뻐하는가' 이 질문에 스스로 묻고 대답해서 자신의 신앙을 점검하라는 겁니다. 당신의 믿음은 안녕하십니까?


저 세 가지 물음에 자유로울 기독교인이 있을까? 난 저 질문에 답을 찾기도 부끄러울 지경이다. 오히려 모든 걸 다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사는 사람들을 보면서 지나치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구원은 나처럼 교회에 가서 예배시간에 앉아만 있는다고 생기는 것이 절대 아니었다.


p.109

헛된 소망이요 거짓된 희망을 교회가 심고 있습니다. 주일마다 예배만 드리면, 봉사를 하면, 헌금을 잘 내면 구원받았다고 소위 희망 고문으로 사람들을 미혹에 빠지게 하고 있습니다. (중략) 그렇게 하는 것이 바른 믿음에 굳게 선 것이라고 착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딱, 나를 향한 말이었다. 난 심지어 예배를 완전히 드리지도 못하니 더 자격상실이다. 세상 일이 더 중요해 일년에 52번 정도 있는 예배를 온전히 드리지를 못한다. 주일마다 예배만 드리면 구원을 받는다는 헛된 믿음이라도 가져봤으면 하는 마음이다. 구원으로 가는 길은 정말 멀고도 험하다.


이 책은 나같이 믿음이 없는 사람이 읽으면 구원을 받는 건 정말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게 된다. 하지만 스스로 믿음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이 책을 읽으면 똑같이 구원을 받는 건 정말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느낄 것이다. 내가 구원을 받았다고 생각했던 건 정말 어리석은 생각이었다고. 다른 기독교 서적과는 달랐다. 왜냐면 예쁜 말만, 희망적인 말만 하지 않기 때문이다. 책 속의 내용 하나 하나가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아프게 한다. 아픈 만큼 구원에 좀 더 다가갈 수 있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