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가 사막에서 쓰러졌어요 베이비버스 키키묘묘 구조대
베이비 버스 지음, 김영미 옮김 / 아이노리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요즘 네 살 딸이 택배 아저씨에게 관심이 많아서 선택을 했다. 아직까지 집으로 오는 모든 것들은 다 택배아저씨의 선물이라고 믿는 아이, 아빠 엄마가 사 준 장난감도 택배아저씨가 선물로 줬다고 말하는 아이에게 이 책은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았다.


낙타 아저씨는 사막의 택배 기사다. 낙타 아저씨가 쓰러져 있어서 키키묘묘구조대가 구하러 가는 내용이다. 낙타 아저씨를 구하고 나니 택배가 모래 속으로 들어가 택배 상자도 구해내고 무사히 택배를 배달한다는


딸은

낙타에 혹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입안으로 들어가면 몸 속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몸 속에 뭐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트림을 하면 시원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사막에는 모래폭풍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제목을 보고 택배 아저씨가 너무 힘들어서 쓰러진 거라고 지레 짐작을 했다. 택배 아저씨의 고충을 좀 알려줄 수 있을까? 해서 이 책을 선택했는데, 택배 아저씨가 쓰러진 이유는 위 속에 공기방울이 차 있어서 였다. (뭘 많이 드셨나?) 그리고 택배 상자는 다섯 개, 그리고 택배 차도 없었다. 다섯 개 박스를 그냥 들고 뜨거운 사막을 이동한 건가? 어쨌든 택배 아저씨가 배달을 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에 대해서는 설명해 줄 길이 없었다. 실제 택배 차를 보고 알려주는 수 밖에


그래도 네 살 아이에게는 응급상황과 출동이라는 소재는 너무나 재미있는 모양이다. 이 책을 읽고 집안에 있는 모든 인형이 아프다며 출동을 해야 한다고 난리를 치고 다니는 걸 보니 말이다. 아이를 즐겁게 해주는 책은 엄마의 기대와는 조금은 동떨어져 있는 듯 하다. 동떨어져 있는 것이 맞는 것 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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