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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엉덩이 어디 있지? ㅣ 아이노리 세계 그림책 2
도널드 버지 지음, 다론 파톤 그림, 김태은 옮김 / 아이노리 / 2019년 11월
평점 :
엉덩이는 아이들에게 가장 재미있는 신체 부위다. 엉덩이가 언제부터 우스꽝스러워졌을까? 이 책을 본 딸도 재미있을 것 같은지 흥미를 보인다. 내 엉덩이 어디 있지? 했더니 자기 엉덩이를 가르키는 딸, 나는 엉덩이가 어디 있는지는 너무 쉬운데, 이야기를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가 더 궁금했다.
몰티는 갑자기 엉덩이가 어디 있는지 궁금해진다. 자신은 엉덩이를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친구에게도 물어보고 다른 동물들에게도 심지어 외계인에게도 물어봤는데 답을 들을 수 없었다. 결국은 황당한 방법으로 엉덩이를 찾고 마는데(이건 책에서 확인해 보시길) 아이는 엄청 좋아했다. 역시 본능적인 걸 좋아하는 게 아이라더니
책 내용과는 별개로 몰티는 캐릭터가 너무 귀엽다. 아이도 몰티를 그려달라고 난리다. 책을 넘기자 마자 나오는 여러 펭귄 중에 몰티를 찾아볼 수 있도록 해 놓은 것도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포인트이다. 그리고 외계인에게 자신의 엉덩이가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는 그림이 있는데 거기에서는 읽어주는 사람의 연기가 매우 중요하다. 외계어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아이가 가장 좋아했다.
아이가 책을 좋아해 여러 가지 동화책을 많이 읽어줬는데, 이 정도로 기발한 책은 처음인 듯 하다. 아이의 상상력이 조금 높아졌을 거라고 생각된다. 아이가 엉뚱한 편이거나 상상력이 너무 없어 고민되는 부모가 있다면 이 책이 재미있을 것 같다.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