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야는 욕심쟁이! - 배려 네 생각은 어때? 하브루타 생각 동화
브레멘+창작연구소 지음, 윤상희 그림, 전성수 감수 / 브레멘플러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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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는 요즘 내가 관심가지고 있는 단어이다. 독서 하브루타, 여행 하브루타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하브루타를 실행할 수 있는 책이 많이 나온다. 그 중에 독서 하브루타는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실행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인 듯 하다. 네 살짜리 여자 아이를 키우면서 내가 물려줄 수 있는 건 독서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고 싶었는데 하브루타는 내 양육 목표와 가장 일치하는 방법이었다.


브레멘 창작연구소에서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을 연구하는데, 하브루타의 핵심은 '네 생각은 어때?'라는 모토로 책을 만들고 있다. 요즘 아이가 어린이집을 등하원 하는 길에 도토리와 상수리를 줍는 게 하루의 일과인데 표지를 보니 다람쥐가 도토리를 잔뜩 안고 귀여운 표정을 하고 있는 것이 딱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은 그림이 참 예쁘다. 아이들이 보는 동화책의 그림이 대부분 예쁘지만 요즘 계절과 딱 맞아 떨어지게 예쁘다. 역시 네 살짜리 여자 아이는 도토리를 들고 있는 다람쥐의 이름이 뭔지에 대해서 궁금해 하며 책을 읽어달라고 했다. 줄거리는 단순했다. 다람쥐가 욕심을 부려 다른 동물 친구들이 가져가야 할 도토리까지 다 가져갔고, 그걸 청솔모가 훔쳐 갔고, 그 사실을 안 동물 친구들이 도토리를 가지고 가서 다람쥐에게 준다. 다람쥐는 욕심을 부리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끝난다. 이 단순한 줄거리에서 이 책을 아이에게 읽어주는 사람은 어떤 걸 아이에게 물어봐야 하는지를 책 안에 포함되어 있는 생각카드로 알려준다. 카드에 써 있는 질문을 아이에게 하고, 아이가 어떤 대답을 하는지를 통해 독서 하브루타를 훈련하는 것이다.


네 살짜리가 질문을 하면 대답을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지만 한 번 연습을 해보기로 했다. 질문을 하자 비교적 적절하게 대답을 한다. [너구리가 발견한 도토리를 다람쥐가 와서 날쌔게 가져가 버렸네? 이 상황에서 다람쥐는 너구리에게 뭐라고 말할까?] 라고 물었더니 아이가 대답한다. [안돼. 이건 내꺼야.] 대답이 재미있었다.


생각카드와 별개로 [다람쥐가 왜 도토리에 욕심을 부리는지]에 대한 설명도 해주었다. 하지만 다른 친구들이 먼저 발견한 혹은 가지고 가려고 했던 도토리를 뺏는 건 욕심이라는 것도 설명해 주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건 아이가 이해할지에 대한 걸 의심하지 않아야 한다고 한다. 그 순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도 엄마가 설명한 내용은 언젠가는 아이의 입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욕심과 배려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았을 거라 믿는다.


독서 하브루타에 조금 더 다가간 느낌이다. 겨울이 오기 전에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 너무 좋을 것 같아 추천한다. 3-5살 정도 아이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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