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트리스 1 - 깨어남 에프 그래픽 컬렉션
마저리 류 지음, 사나 타케다 그림, 심연희 옮김 / F(에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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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을 엄청나게 받았다고 한다. 2018 아이스너상, 2017 휴고상, 2018 하비상 2017 영국 판타지 문학상 이 정도면 독보적인 위치라고 말한다. 궁금했다. 요즘 만화책은 어떻게 나오는지도, 상을 많이 받은 책은 어떤 내용인지도. 이 책을 보면서 알게 된 것인데, 요즘은 만화책이 아니라 그래픽 노블이라고 한단다. 외워 둬야지.


책을 보면 스케일이 엄청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책을 펼치자 마자 왜 그래픽 노블이라고 하는지 알겠다. 만화가 아니라 그래픽이다.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그림이 생생하다. 요즘은 이렇게 나오는구나, 또 한 번 놀랬다. 한 번 읽고는 내용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아 (나이 탓인 듯 하다) 한 번을 더 읽었다.


주인공인 마이카 하프울프이고, 인간과 아카닉 사이에서 일어난 전쟁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생존자다. 알려진 세계의 종족은 인간, 고대종족, 고양이 종족, 옛 신들, 아카닉 이렇게 있다. 중간에 책 내용을 설명을 해주는 부분이 나오는데, 그 부분을 잘 읽으면 전체적인 이해가 쉽다. 어쨌든 주인공은 자신의 비밀스러운 과거를 찾기 위해 거슬러 올라가는데, 내가 누구인지? 엄마는 누구인지? 엄마를 죽인 사람은 누구인지? 자기 몸 속에 있는 괴물은 무엇인지? 여러 가지 궁금증 때문에 위험한 길을 간다.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 조금 험하고 무서워 보이고 잔인해 보이지만 정작 주인공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 보인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게, 겁이 없는 게 오히려 심플해 보이기도 한다.


주인공은 여자다. 험하고 무섭고 잔인한 그 과정에서 주인공을 왜 여자로 그렸을까? 전쟁이라는 소재를 선택할 걸 보면 저자의 조부모님이 경험한 전쟁의 참혹함을 보면서 전쟁 후 살아남는 것도 죽은 것 만큼 힘들다는 것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살아가려면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한 것 같다. 그래서 주인공을 굉장히 강하게 그린 것 같다.


주인공은 타인을 잘 믿지 않는다. 지금까지 살아왔던 과정이 험난했고, 험난한 상황에서는 연대의 의미가 희미해지니까, 타인을 믿었다가 상처를 받은 듯 하다. 하지만 자신이 누구인지를 찾기 위해서는 타인을 믿기도 타인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우리도 마찬가지겠지. 혼자 살아가야 하는 세상이지만 혼자 살 수 없는 세상이기도 하니까


주인공이 자신을 어떻게 찾게 되는지 궁금해진다. 주인공이 그 과정에서 다치진 않을지 혹시 죽진 않을지 걱정이 되기도 하고,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다소 잔인한 부분이 있어서, 이 부분만 고려하면 한 번 읽어보는 것은 새로운 경험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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