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같이 삽니다 - 아이와 어른이 함께 행복한 라이프스타일
최영지 지음 / 테이스트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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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이와 같이 사는데, 다른 집은 어떻게 사나? 이런 호기심 때문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처음엔 집을 소개한다. 어떤 집에 살고 있는지, 어떤 가구들이 있는지 그리고 나서는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육아에 대한 이야기 이렇게 이어진다.


책을 보면서 우리집에 있는 물건들을 싹 다 버리고 싶어졌다. 아이를 키우면서 미니멀라이프라니. 아이와 미니멀라이프는 절대 함께 갈 수 없는 거라 생각했는데 말이다. 깔끔하고 실용적이지만 다소 비싸다. 집에 들이는 무언가를 살 때 가격을 무시할 수 없는데, 지난 번 읽었던 책에서도 많은 것을 들이지 않지만 어떤 것을 들이고자 할 때 오래 함께한다는 생각으로 아낌없이 투자를 한다는 내용이 기억이 났다. 이 집도 그런 듯 하다. 거기에 디자인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런 책을 읽으면 맞아, 다른 거에 돈 쓰지 말고 하나를 사더라도 제대로 사자. 고 다짐을 했다가도 아이가 있으니 어차피 오래 못 쓸 거니 싼 걸로 사자. 이렇게 되어 버리고 만다. 그리고 거실에 TV를 없애고 큰 테이블과 의자를 놓은 것도 어쩌면 대단한 결심일지 모르겠다. 미니멀라이프는 큰 결심 없이는 하기가 어렵다. 난 아직 큰 결심을 하기에 부족한 모양이다. 그래도 조금씩 정리를 하고 있으니 언젠가는 마음에 드는 미니멀라이프가 될지도 모르겠다.


음식을 만드는 건 나와 생각이 비슷했다. 원재료를 이용해 만들고, 간단하게 그리고 아이가 있더라도 두 번의 식사준비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이 집도 그렇다. 하지만 나보다 요리스킬이 좋아 내가 따라해보고 싶은 음식들이 있었다. 음식이 간단하니 레시피도 간단하다. 마음에 들었다.


육아에 대한 부분은 굉장히 이상적인 내용인데, 이 부부는 그걸 해내고 있다. 힘들어요. 힘들어요. 하는 책이 아니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평화로워 보인다. 재택근무하는 남편이 한 수 인 듯 한데, 그래도 원하는 대로 가치를 정하고 그 가치를 실천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나는 아이가 벌써 4살이라 저자가 이야기하는 건 다 지나가서 나는 왜 이렇게 하지 못했을까? 하고 넘어가지만 출산을 예정하고 있다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출산을 예정하고 있어 라이프스타일을 어떻게 바꿔야 할까? 고민하는 아빠엄마, 그리고 1~3세의 아이를 키우는 아빠엄마, 아이가 있음에도 미니멀라이프를 하고 싶은 아빠엄마가 읽으면 참 좋겠다. 아이가 있어도 어른이 행복해야 하고, 모두가 행복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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