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교육 여행 하브루타 - 보고 느끼고 질문하며 성장하는 여행육아
박미숙 지음 / 오후의책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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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행은 원래부터 좋아했고, 최근에 하브루타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다. 아마도 교육 관련 책이었던 것 같은데, 관심을 갖게 된 시기에 이 책을 접하게 되어 좋았다. 여행과 하브루타라니 뭔가 훌륭한 교육을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표지 사진 때문에 아빠가 쓴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작가는 여자 유치원 원장 선생님이었다. 하브루타는 평생 할 수 있는 대화법이라고 하는데, 내가 생각했을 때 유치원생들에게 가장 활발하게 해야하는 교육법이기도 한 것 같다.


이 책은 하브루타가 무엇인지부터 시작해 아이와 여행을 하는 여행기와 여행을 하면서 아이와 나눴던 대화들 그리고 유치원 원장 생활을 하면서 경험했던 경험담도  함께 기록되어져 있다. 하브루타가 도대체 어떤 건지,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비교적 쉽게 설명해준다. 아마 여행이라는 매개체가 들어가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이 책을 읽고 이해한 하브루타는 아이와의 핑퐁 대화법이다. 아이가 자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질문을 주고 받는 것. 정답을 혹은 대답을 해주지 않는 것. 아이의 말을 존중해 줄 것 이 정도만 알고 있어도 괜찮을 듯 하다.


여행지마다 아이와 어떤 대화들이 오고 갔는지, 어떤 것을 보고 어떤 질문을 했는지, 아이는 그 질문에 어떻게 대답을 했는지에 대해서 확인할 수 있다. 재잘재잘 거리는 네 살 딸을 둔 나로서는 굉장히 필요한 교육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조잘조잘 거리는 아이에게 지치기도 하지만 아이의 상상력을 키워 줄 수 있는 확장된 질문이란 어디서든 유효하니까.


p.42

아이 스스로 무엇이든 해볼 수 있도록 지도하기보다는 엄마, 아빠가 아이들이 불편하기 전에 미리 해결해주며 아이들이 불편한 감정을 알기도 전에 차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은 참을성이 부족하고 무엇이나 자신의 뜻대로 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충만하다.

p.45

부모들은 아이들이 어려서 잘 모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이들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너무 많으며, 스스로 경험하고 싶어하는 존재들이다. 우리는 그들의 생각을 존중하고 경청해 주어야 하며 그들과 함께 대화로 소통해야 한다.


외동딸일 확률이 높은 내 아이는 무엇보다 자립심을 어떻게 길러주는 지가 중요했다. 이 글을 읽으니 다소 교과서적인 것 같으면서도 다시 한 번 새기게 된다. 미리 해결해주지 않는 것, 감정을 차단하지 않는 것. 결국 모든 건 아이를 존중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읽으면 좋겠다. 특히, 나중에 아이가 크면 소통이 어려울 것이 걱정되는 부모도, 여행을 좋아하는 부모에게도 좋겠다. 순간순간 잊지 않고 해본다. 하브루타식 대화를, 아이를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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