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펄전 신약설교노트 세계기독교고전 63
찰스 H. 스펄전 지음, 김귀탁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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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펄전 구약설교노트 읽기를 마치고 신약설교노트도 도전해 본다. 신약설교노트는 마태복음에서 요한계시록까지 총 134개의 주제를 가지고 있다. 각 주제의 내용은 많은 편이 아니나 책 전체의 페이지가 702 페이지나 되니 각오하고 읽어야 할 듯 하다. (참고로 구약은 686 페이지였다)


구성은 주제, 주제에 따른 성경말씀, 개요, 성경해석, 예화와 기타 혹은 더 깊은 이해를 위한 글(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로 되어 있다. 이런 구성 때문에 실제 목회를 하는 목사 뿐 만 아니라 기독교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 그리고 일반 교인도 충분히 읽을 수 있다. 앞 부분의 성경해석이 조금 읽기 어려움이 있지만 그 외에는 QT 하듯 읽는 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곳곳에 공간도 있어 읽으면서 생각나는 부분이나 느낌, 다짐을 기록도 가능하다.


이 책은 내가 일상생활에서도 신앙을 유지하고 싶어 읽어야 겠다고 생각했던 책이다. 시중에 기독교 관련된 책이 무수히 많으나, 찰스 스펄전이라는 목사를 검색 해보니 설교 쪽으로 매우 유명한 목사였고, 학자였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한 이유도 있다. 사실 이 책을 접하기 전엔 잘스 스펄전이라는 목사에 대해서 알지 못했지만 책을 보다 보니, 간결하게 잘 쓰여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이 목사의 다른 책도 한 번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p.269 (180.사랑의 중요성)

내가 갔다가 너희에게로 온다 하는 말을 너희가 들었나니 나를 사랑하였더라면 내가 아버지께로 감을 기뻐하였으리라. 아버지는 나보다 크심이라. 요한복음 14:28


모든 일 속에서 주님이 첫 번째가 되어야 한다. 그렇다. 심지어는 그것이 강력한 인간적 욕구를 불러올 수 있는 최고의 영적 기쁨들 속에서도 그렇게 해야 한다. 고 말한다. 이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아직 신앙이 거의 없는 나에게는 모든 일에서 하나님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다고 하는 것이 참 많이 힘들다. 사실 어떤 어려움이 있을 때도 하나님을 찾아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더 우선이고, 어려울 때도 찾지 않는데 기쁠 때라곤 찾겠는가? 기쁠 때는 기쁨에 취해 하나님이 생각나지 않는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나는 어떤 딸일까? 생각하는 것 조차 창피한 마음이다. 그래서 이 책이 필요하다. 가까이에 성경을 놓고 있으면 좋겠지만 성경을 읽고 이해하기는 어려움이 있으니, 설교노트를 놓고 수시로 읽고 또 읽어야 할 것 같다. 그래야 내가 일요일 예배를 끝나고 다시 집으로 온 후 일주일을 까맣게 다 잊어버리고 사는 것을 조금이라도 붙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성경해석적인 측면도 좋았지만 일단 신앙적으로 반성을 많이 하게 된다.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부드럽지 않다. 자꾸 나를 혼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하나님과 함께하는 일상이 얼마나 행복한지도 알려준다. 병 주고 약 주고지만 그 또한 채찍질이 되었다.


이 책은 양이 많다. 그리고 번역을 한 책이라서 쭉쭉 읽어지지 않는 부분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쭉쭉 읽혀지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 하나 집중해서 읽어야 한다. 그래야 마음에 새기고, 생각을 하고, 고민을 하고, 반성을 할 수 있다. 전체적인 양이 많아서 그렇지 하루에 한 주제씩 읽기에는 너무 좋다.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 설교를 준비하는 목사가 아니더라도.  


이제 난 다시 한 번 읽을 차례다. 처음 1독은 예화 중심으로 쭉쭉 읽었다면 2독은 성경해석 중심으로 한 주제씩 곱씹어가며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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