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감사 - 잠시 감사하고 가실게요
윤슬 지음, 이명희 사진 / 담다 / 201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감사하다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한다. 아이를 키우면서 힘든 일도 있지만 아이가 커 가면서 감사한 일도 많이 생긴다. 아이의 자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감사한 요즘이다. 사실 결혼하고 나서 신혼 때 365일 감사라는 수첩을 사서 감사일기를 써 본 적이 있다. 그 때는 의욕이 충만해서 거의 일기형식으로 하루에 많은 양을 썼던 것 같다. 그러니 금방 지쳐 떨어졌지. 아마 내 기억으로는 한 달 정도 썼던 것 같다.  그 이후 그 수첩은 정말 수첩 용도로 썼다.


자꾸, 감사라는 제목은 정말 자꾸, 감사하게 만들 것 만 같았다. 감사가 많은 요즘 다시 그 내용을 기록해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에 이 귀한 책을 만나게 되었다. 한 번 다시 도전해보자!!! 이 책을 만난 건 9월 7일이니까. 이 때부터 기록하기 시작했다. 가장 첫 감사는 감사일기를 쓸 책을 만났다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감사일기는 특별한 형식이 없다고, 자유롭게 쓰면 된다고. 처음부터 길고 구체적으로 쓰려고 하면 뭔가를 계속 생각해야할 것 같아서 이 책을 펼치고 하루를 생각하면서 금방 머리 속에 떠오르는 것들을 간단하게 적었다. 대부분 나, 남편, 아이에 관한 것들 그리고 자연에 관한 것들이 많았던 것 같다.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으니, 내 주변에 있는 것 부터 시작해봤다.


남편이 일찍 퇴근해 가족이 같이 저녁식사를 했던 것, 책을 읽을 시간이 많았던 것, 아이가 기침을 했는데 다행히 열은 나지 않았던 것, 어느 날은 하늘이 예뻤던 것 이런 것들을 적었다.


이 한 권의 책을 다 채울 수 있을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9월 18일까지는 조금씩 적어 보았다. 감사한 것을 생각하는 것 자체는 어려운 일은 아니나, 꾸준히 기록하고 나만의 의미로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쓰다보니 어느 날은 감사한 것들이 많이 생각나는데, 어느 날은 감사한 것을 생각해 내기가 힘든 날도 있었다. 나의 컨디션과 관련된 부분인지는 더 써봐야 알 것 같지만 내 생각이 맞다면 감사일기를 쓰면서 하루의 컨디션이나 감정도 체크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구성은 깔끔하다. 왼쪽은 저자가 썼던 책에서 발췌한 좋은 글귀가 감성사진에 쓰여져 있고, 오른쪽은 날짜와 #오늘의 감사 그리고 #오늘의 해시태그 공간이 있어서 여기에 감사일기를 쓰면 된다. 하루하루를 정리하고 감사한 일을 찾아보는 일은 삶을 조금 더 신나게 만든다. 이 책은 모든 사람이 다 쓸 수 있다. 그래서 모든 사람에게 추천한다. 일기장이라고 하기엔 너무 예쁘기도 하니까. 아이가 글자를 알게 된다면 아이와 함께 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남편은..... 힘들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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