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삼키는 게 아니라 뱉어내는 거다 (스페셜 에디션)
홍승훈 지음, 백다인 옮김 / 젤리판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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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출간된 책이 있는데, 에디션 특별판으로 재출간된 책이라 그런지 표지가 참 감각적이다. 꿈은 삼키는 게 아니라 뱉어내는 거라는데, 무슨 차이가 있을까? 작가가 한국인이라는 것도 모른 채 책을 읽기 시작했다. (표지에는 본인의 영어이름을 썼다)


성공한 사람이다. 그것도 한국에서도 저 멀리 영국에서도. 지금은 좋은 회사를 마다하고 강의를 하고 다니며 사람들과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있다. 책을 읽다보면 저자는 독자에게 할 수 있다고 끊임없이 말한다. 왜냐면 자신도 할 수 있었으니까. 해 냈으니까. 자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잘 정리해 놓은 책이다. 저자가 말하고 있는 건 사실, 우리도 모르는 건 아닌 내용이다. 다시 상기시켜 주고 싶은 거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p.63

디스의 무기인 낙담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방어구인 지구력, 즉 끈기를 꺼내 들어야 한다.


기다림, 인내, 절실함 이런 것들이 모여 완성되는 것이 끈기인 듯 하다. 나는 내 인생에서 끈기를 꺼내 들어본 적이 있었나?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보통의 삶을 살고 있는지도. 될 때까지 해보는 것이 아니라, 되지 않더라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일화를 보더라도.


p.107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정중해도 좋다.' 라고 말하며 자신이 지은 시를 소개한다. 누구든 내 글을 읽는 사람에게 꼭 전해주고 싶어서 모두 적는다.


약속했으면 늘 곁에 있어 주려 노력해라. 가만히 있어야 할 때는 많이 말하거나 움직이지 말아라. 할 수 있다면 문을 열고, 의자를 뒤고 빼 주어라. 부탁한다는 말과 고맙다는 인사는 꼭 해 주어라. 기회가 닿을 때마다 도움을 주어라. 다른 사람을 우선 고려해라. 편안한지 물어보고 음료를 권해라. 작은 것들이 생각보다 큰 의미를 갖는 법이니, 상대방의 관점을 존중해 주어라. 그러면 인생 최고의 선물이 결국 너에게로 찾아간다.


저자가 말한 내용 처럼 자신이 살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해 본 것들을 저렇게 정리해보면 어떨까? 내가 살면서 꼭 실천해야 하는 것들. 단 몇 가지라도. 나는 매 순간 정직하려고 노력하자.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자. 가족들에게 사랑한다고 표현하자. 내 삶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지 말자. 뭐 이런 식으로 말이다.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내가 인생에서 좋은 영향을 주었던 나의 행동이나 나의 생각을 정리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p.146

욕심을 버리고 칠십 퍼센트만 채우고 만족하는 삶을 생각해보자. 결국에는 당신이 멋진 사람으로 성장하고 무지개 같은 멋진 미소를 갖게 되리라 믿는다.


우리는 너무 완벽하라는 주문에 갇혀 살았던 것 같다. 나 또한 그랬다. 특히 직장 다닐 때, 일적으로는 완벽하려고 노력했다. 이게 좋은 거라고 생각했다. 일을 잘 한다는 말로 인정 받고 싶었다. 그러다 모든 건 100%로 완벽할 수 없고, 일을 잘하던 잘하지 못하던 월급은 나온다는 다소 불순한 생각을 시작으로 완벽을 추구하다가 놓쳐버린 30%의 무언가를 찾아보게 되었다. 일하는데 썼던 시간을 가족에게 돌리고, 맛있는 걸 먹는데 돌리고(야근을 하다보면 저녁은 대충 먹는 경우가 많았다), 책을 읽는데 돌리고..... 저자가 말하는 무지개 같은 멋진 미소 말이다.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알 수 있었다.


p.220

다시 한 번 묻는다. 우리는 얼마나 노력하는가? 당신은 전력을 다해 볼 의향이 있는가? 당신은 온 힘을 다하여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노력해 본 적이 있는가? 한 번의 시도로 끝내지 않고 다시 도전해 본 적이 있는가? 한 번으로는 출분하지 않다. 수많은 시도가 필요하다.


아우, 너무 찔린다. 나의 겁쟁이 같은 선택으로 인해 멀어졌던 것들이 하나씩 생각난다. 해보지도 않고 포기했던, 한 번 해 보고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던 것들.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노력하지 않았던 그 때를 생각하면서 지금 후회하고 있는 것이 있다. 잘 살아왔다고 생각하면서도 너무 무난한 삶이었나 반성하게 되는 대목이다.


이 책은 저자의 경험과 성공을 위한 or 꿈을 이루기 위한 방법에 대해 생각보다 구체적으로 번호까지 달아 제시하고 있다. 자신의 경험에서 나오는 내용은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며, 자신의 대해 생각해보기에도 충분하다. 그리고 제시한 방법에 대해서도 (모르는 건 아니지만) 다시 상기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고등학생이나 사회 초년생이 읽으면 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노년의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도 괜찮다. 아니다, 꿈이 있는 사람은 모두 다 괜찮다. 뱉어낼 준비가 되어 있다면 말이다.  


삼키는 게 아니라 뱉어내는 거라는 건, 아마 속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밖으로 행동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망설이지 말고 무엇이든 해보라는 저자의 외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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